구본무 LG 회장이 현재 상황을 ‘파괴적 변화’의 시기로 진단하고 임원진에게 변화 과정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찾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깊은 고민과 통찰, 과감한 의사결정, 철저한 실행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산업 지형이 바뀌고 있다”며 “집중해야할 사업을 정하고 고객과 시장 관점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짚어 보고 ‘해낼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으로 더욱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과 그룹 임원진은 이날 LG경제연구원으로부터 에너지 분야 미래학자 ‘토니 세바(Tony Seba)’의 저서 ‘에너지 혁명 2030’의 내용과 시사점을 들었다.
세바는 책에서 과거 PC, 인터넷, 스마트폰이 정보기술(IT) 산업 판도와 인류 삶을 바꾼 것처럼 향후 태양광,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이 관련 산업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 중인 에너지, 자동차부품에서 나타날 변화와 기회 인식공유를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김상훈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진정성 마케팅, 마케팅의 뉴 패러다임이 되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스마트 기기와 매체 환경 변화로 마케팅 기법이 바뀌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기업의 진정성을 알려 성공한 사례, 전략을 소개했다.
세미나에는 구 회장과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사장, 조준호 LG전자 사장,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50여명이 참석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