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앙시스템을 비롯해 바로텍시너지, 센소프트, 아람솔루션 등 전북지역 IT기업이 농업과 SW기술을 결합한 신기술·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해 5월 전북이 농생명SW융합클러스터로 지정되면서 해마다 5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면서 관련산업도 탄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앙시스템(대표 박기선)은 로컬푸드 직매장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프로그램 도입부터 관리, AS 등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완주군과 화성시, 평택시, 이천시, 장수군에 보급됐다. 메디앙시스템은 보급형 스마트팜 농업환경센서와 통합제어기 ‘네오팜’도 출시했다. 네오팜은 중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농업환경에 맞춰 스마트팜을 도입할 수 있는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환경센서를 통해 노지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냉난방기조절, 비닐하우스개폐, 스프링클러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바로텍시너지(대표 구칠효)는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시뮬레이터 위성발사체 지능형 로봇 및 시험장비 개발 전문기업이다. 최근 트랙터 등 실제와 유사하게 조종과 정비훈련을 실시하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실제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주목받고 있다.
센소프트(대표 안대인)는 달걀 모니터링 IoT플랫폼을 출시했다. 양계농가에서 사용하는 사료 낭비를 줄여 경영효율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다. 센소프트는 산란계 양계장과 사료 제조업자에게 IoT융합형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최적의 맞춤형 달걀 생산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람솔루션(대표 이준)은 무선통신과 스마트폰을 접목한 IT융합 제품을 개발했다. 인쇄전자기술을 결합해 저렴한 비용으로 비닐하우스에 전동성 필름을 인쇄해 발열 시키는 아이템이다. 전도성 소재를 이용해 별도의 배선 없이 각종 센서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환경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비닐하우스에 발열시켜 폭설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에이아이시스템스(대표 조장우)는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무선으로 송신하는 기술개발을 위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008년 한국방위사업청 예산을 지원받아 군사무기체계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현재 IR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획득한 영상 내에서 사물을 인식, 식별, 대응하는 인공지능 영상시스템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유저인사이트(대표 강윤구)는 온라인 사용자 인터뷰 플랫폼을 출시했다. 기업이 제품을 출시하기 전 단계에서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온란인 인터뷰를 진행하고 사용자 니즈를 검증하거나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유저 프로파일링과 유저 피드백 분석 등을 통해 제품 개발에 투입되는 초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제이케이데이터시스템즈(대표 윤재근)는 윈도와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운영되는 기존 프스기능 외에 모바일 기능을 갖춘 결제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업계 최초로 윈도와 안드로이드 OS지원과 본체분리형으로 두 가지 이상 업무 적용이 가능하다.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기업 트레디오(대표 김정준)는 2차원 바코드 리더기를 선보였다. 모바일에 보관된 쿠폰, 탑승권, 이벤트 티켓 등 바코드 스캔기능을 강화했다. 렌즈와 카메라 교체가 가능해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이승룡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실장은 “경기침체 여파로 시장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다면 틈새는 반드시 열리게 마련”이라며 “SW융합기술상용화와 기술고도화, 산학연 연계 등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