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21일(현지시각)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 행사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휴대성과 노트북 작업성을 두루 갖춘 ‘메이트북’을 공개했다.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시장에 머물던 화웨이가 사실상 PC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메이트북은 태블릿PC와 키보드를 붙였다 뗄 수 있는 ‘투인원’(2-in-1) 형태다. 윈도10을 운용 체제(OS)로 채택했고,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메이트북은 알루미늄 재질로 무게가 640에 불과하다. 애플 아이패드프로(713g),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프로4(766g) 보다 가볍다. 두께도 6.9㎜로 얇다. 12인치 멀티 터치스크린은 2160×1440 해상도다. 키보드는 두께가 1.5㎜다.
33.7Wh 고밀도 리튬 배터리를 탑재해 충전 없이 9시간 연속으로 작업할 수 있다. 음악만 틀면 29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원터치 지문인식으로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메모리는 4∼8GB, 저장공간은 128∼512GB 수준이다. 색상은 회색과 금색 두 가지 중 고를 수 있다.
화웨이는 메이트펜을 메이트북과 함께 선보였다. 스크린에 닿는 순간 즉시 글씨가 나타나 아날로그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장비다. 레이저 포인터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화웨이는 3월 아시아, 유럽, 북미 지역에서 메이트북 판매를 개시한다. 가격은 699달러부터 1599달러까지 제품 사양에 따라 6종으로 나뉜다. 키보드와 메이트펜 등은 별도 판매한다.
리차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사장은 `메이트북이라는 랜드마크 기기를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IT(정보기술) 산업을 주도하는 화웨이의 디자인과 제조 전문성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