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2.3인치 대형 LCD 클러스터(계기판)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디지털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융합한 기기로, 최근 중국에서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중국 지리자동차로부터 12.3인치 계기판을 최근 수주했다.
LG전자의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텔레매틱스, AVN) 제품을 중심으로 전장품과 전기자동차용 부품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GM으로부터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용 핵심부품 11가지를 올 해 말부터 공급키로 하는 등 최근 고객 저변을 넓히면서 고속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LG전자는 7~8인치 대 제품을 포함해 중형 크기 AVN을 주로 공급해 왔다. 12.3인치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공급하는 LCD AVN이나 LCD 계기판은 고해상도 IPS(In-Plane Switching) LCD를 사용해 색 정확도(해상도)가 매우 높다.
12.3인치 LCD 디스플레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S클래스에 2개를 사용할 정도로 고급차 위주로 수요가 높았다. 부품 가격 자체가 고가일 뿐만 아니라 고급 세단이나 스포츠카 이미지로 굳어졌다.
최근 중국에서도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대형 LCD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특히 계기판과 AVN을 융합해 운전석에서 시선을 중앙 센터페시아로 돌리지 않아도 차량 정보와 지도를 볼 수 있는 대형 클러스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좌우로 연료게이지와 속도·RPM을 보여주는 계기판이 나타나고 중앙에 내비게이션을 보여주는 형태가 많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없는 차량은 계기판 사이에 경로 안내 표시와 속도를 간단하게 보여주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LG전자 측은 “특정 고객사와 관현 제품 공급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