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밤에도 쓰는 태양광발전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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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배터리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자체 개발한 파워팩을 소개하고 있다(출처:로이터)

테슬라(Tesla)가 태양광발전소와 배터리 결합 모델을 선보인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태양광발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솔라시티에 공급한다. 솔라시티는 미국 최대 주택용 태양광발전업체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대표를 맡고 있다.

테슬라는 저장용량 13㎿인 ESS를 납품한다. 테슬라 산업용 배터리인 파워팩(PowerPack)을 모듈 형태로 제작한 것이다. 해당 ESS는 솔라시티가 하와이 카우아섬에 설치하는 태양광발전소에 적용된다. 테슬라 ESS는 낮 동안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야간에 다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가 떠 있을 때만 전력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발전의 한계를 보완한다.

솔라시티는 이를 위해 카우아전력회사(KIUC)와 20년간 전력공급 계약을 맺었다. ㎾h당 14.5센트에 KIUC가 전력을 구입하는 내용이다. 경쟁업체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했다. 테슬라 파워팩 가격이 ㎾h당 250달러(약 3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평균 가격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테슬라 배터리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미국 네바다 주에 건설하고 있는 기가팩토리(Gigafactory)의 기대감 때문이다. 테슬라가 5조원을 들여 건설하고 있는 배터리 전용 공장으로, 대량 생산에 따른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올 4분기 기가팩토리가 준공되는 대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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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조감도(출처:테슬라)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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