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중대형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RX’ 신형 모델을 7610만~8600만원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신형 RX는 기존 모델보다 전장과 전폭을 120㎜, 10㎜ 늘리고도 연비를 향상시켰다. 렉서스는 신형 RX를 연간 900대 판매해 기존 ‘SUV=디젤’ 공식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렉서스코리아(대표 요시다 아키히사)는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4세대 ‘RX’ 신차 발표회를 갖고 사전계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내 출시되는 4세대 RX는 하이브리드 ‘RX450h’와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RX350’ 2종으로 전량 일본 큐슈공장에서 생산된다.
신형 RX는 이전 모델 대비 전장 120㎜, 전폭 10㎜, 전고20㎜, 휠베이스 50㎜를 키웠다. 전면부는 렉서스를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을 이전 모델보다 더욱 크게 강조하고 L자 형상 트리플 빔 LED 헤드램프와 화살촉 형상 LED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했다.
측면부는 뒤로 갈수록 치켜 올라가며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안쪽에서 끝나는 형태의 스핀들 형상을 구현해 더욱 날렵하고 역동적인 SUV 이미지를 강조했다.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도 ‘L’자 형상의 테일 라이트가 리어 펜더를 감싸 안는 형태로 차체를 넓고 강인하게 구현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프리미엄 SUV ‘고급감’과 RX 고유의 ‘선진성’을 한층 높은 차원에서 융합했다. 특히 인테리어 트림을 △3D 필름(슈프림) △레이저컷 우드(이그제큐티브) △리얼 알루미늄(F스포트)으로 세분했다. 뒷좌석 공간은 플래그십 세단 ‘LS’에 버금간다. 트렁크공간은 골프백 4개를 여유롭게 실을 수 있는 크기다. 렉서스 최초로 새롭게 적용된 ‘터치리스 파워 백도어’는 렉서스 엠블럼 근처에 손을 대면 트렁크가 열리는 기능이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RX 최초로 첨단 직분사 기술인 ‘D-4S’가 적용된 신형 V6 3500㏄ 엔진이 장착됐다. RX450h는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34.2㎏f.m 힘을 낸다. e-CVT 변속기와 결합해 12.8㎞/ℓ 공인연비를 구현했다. RX350은 최고출력 301마력, 최대토크 37.7㎏f.m 힘을 제공한다.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공인연비는 8.9㎞/ℓ다. 두 모델 모두 첨단 다이나믹 토크 컨트롤 AWD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이병진 렉서스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프리미엄 SUV 시장이 디젤 모델 중심으로 구축됐지만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RX450h와 NX300h는 친환경성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춰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렉서스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RX를 연간 9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신형 RX 판매가격은 △RX450h 슈프림 7610만원 △RX450h 이크제큐티브 8600만원 △RX450h F스포트 8600만원 △RX350 이그제큐티브 8070만원 등이다.
한편 렉서스코리아는 오는 6월 중대형 세단 ‘GS’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RX, GS 등 신차를 앞세워 올해 8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