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D램 시장…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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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시장 점유율<출처:D램익스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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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DRAM) 시장이 쪼그라들었다. 제조사 매출도 함께 곤두박질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D램익스체인지 자료를 인용,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 매출이 102억7000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전 분기에 비해 9.1% 줄었다. D램 평균 가격 하락과 지속된 공급 과잉이 원인이다. 다행히 수요는 줄지 않았다. 주요 수요처인 노트북 출하량이 기대 이상 실적을 나타냈다. 에이브릴 우 트렌드포스 이사는 “D램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다”며 “SK하이닉스가 21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마이크론도 20㎚ 공정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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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시장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 D램 시장 점유율은 46.4%를 기록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밝힌 것보다 높다. 매출은 47억6200만달러로 이전 분기 대비 9.7% 줄었다. SK하이닉스도 매출은 28억6500만달러로 9.3% 하락했지만 시장점유율은 27.9%로 2위 입지를 다졌다. 3위인 마이크론 매출은 무려 10.5% 포인트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18.9%로 소폭 하락했다.

D램 평균 가격 하락은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은 각각 43%, 32%를 기록했다. 소폭 감소했다. 마이크론은 3분기 14.8%에서 4분기 8.5%로 급감했다.

우 이사는 “D램 가격이 올해도 계속 하향세면 마이크론은 2분기에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한동안 독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핵심인 기술 경쟁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나노미터 생산량이 늘고 있고 안정화로 경쟁업체에 비해 생산 수율도 좋아지고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생산원가도 삼성전자가 가장 저렴하다. 올 중반쯤에 18㎚ 공정에서 생산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생산원가를 더 낮추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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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21㎚ 공정 가동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에 D램 전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기대했다.

우 이사는 “SK하이닉스는 M14 공장을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라며 “D램 생산량 증가량이 가장 큰 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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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상황은 올해도 좋지 않다는 게 지배적이다. 지난해 말 20㎚ 공정을 가동했지만 수율이 좋지 못하다는 게 트렌드포스 분석이다. 16㎚ 공정도 올 1분기 가동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한국 업체를 뒤쫓는 형국이다. 기대만큼 생산 원가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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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제조업체 매출 순위<출처:D램익스체인지>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