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자임프리, 무효소 자가혈당측정기 시제품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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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측정센서개발 전문기업 엔자임프리(대표 김해란)가 이광필 경북대 화학교육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무효소 자가혈당측정기를 개발했다.

시제품이지만 기존 국내외 자가혈당측정기보다 정확도가 3배 이상 높다. 상용 제품이 출시되면 혈당측정기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혈당측정기는 혈액 내 혈당 양을 측정하기 위한 진단기기다. 혈당측정기기와 소모품인 혈당측정시약, 채혈기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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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가 매년 늘어나면서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도 급증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진료자 수는 2010년 216만명에서 2014년 258만명으로 늘었다.

2014년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규모는 생산 및 수출입 단가 기준으로 978억원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6.1%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국내기업이 74%, 해외기업이 2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서 주로 사용되는 혈당센서는 대부분 혈중 포도당과 반응하는 다양한 효소를 사용한다. 효소는 온도와 습도 등 환경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성이 다소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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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인허가를 위한 기준 혈당측정값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5%,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KFDA)가 20%의 측정 오차를 허용하고 있다. 임상시 측정온도 범위도 18도~28도로 한정하고 있다.

엔자임프리가 이광필 교수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시제품을 완성한 무효소 자가혈당측정기는 나노섬유를 기반으로 한 3세대 무효소 혈당 바이오센서기술이 적용됐다.

온도와 습도 등 환경변수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일상 환경에서 5% 이하 수준의 오차를 구현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경쟁사 제조원가 기준으로 최소 30% 이상 저렴하다. 대량 생산된다면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여지는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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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자임프리가 개발한 무효소 혈당측정 바이오센서 시제품.

혈당 측정시 효소를 대체해 혈당성분과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나노물질을 개발한 것이 핵심기술이다. 이광필 교수 연구팀이 보유한 특허기술이다.

엔자엠프리는 최근 경북대와 기술에 대한 전용실시권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제품 출시를 위한 생산라인 구축과 임상 및 인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무효소 혈당측정센서 기술을 인정받아 국내외 글로벌 기업 3~4곳과 투자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출시될 예정이다.

황인식 엔자임프리 기술이사는 “무효소 자가혈당측정센서는 성능과 제조원가 경쟁력에서 획기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제품 출시를 위해 현재 국내외 업체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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