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수출촉진형 연구개발(R&D)지원 자금을 전년대비 6배 가까이 늘린다.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스타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R&D 리딩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중소기업청은 1일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2016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중기청은 올해 중소·중견기업 기술 경쟁력을 높여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필요한 지원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 3년간 중점 육성한 벤처·창업 생태계도 지속 발전시켜 글로벌 성과 확산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우선 신성장 분야 개발과 수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수출기업과 수출 잠재기업을 위한 ‘수출촉진형 R&D’ 지원을 지난해 약 800억원에서 올해 4500억원으로 늘린다.
화장품 등 소비재 중심 수출기업뿐 아니라 기술개발 제품 수출 가능성이 큰 잠재기업에 약 3500억원을 지원한다.
R&D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관련 부처와 사업 연계를 대폭 확대하고, 시장과 연계된 R&D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R&D 리딩기업 육성 프로그램에는 500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 수출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도 강화한다.
수출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500만 달러 달성시까지 총 8개 프로그램을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엑스포트 500’(가칭)을 신설한다. 수출역량강화, 해외전시회, 해외인증획득, 해외유통망진출, 글로벌 R&D, 해외 민간 네트워크, 수출컨소시엄 8개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해외진출 소비재 기업 인지도 제고를 위해 대기업 주도 대규모 한류 페스티벌과 연계한 판매·체험전을 확대하고, 한류스타·간접광고(PPL)을 활용한 미디어 마케팅과 온·오프라인 유통망 플랫폼을 연계하는 사업도 신설한다.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 인프라 보강을 위해 수출인큐베이터 30곳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중소기업 진출 수요를 고려해 중국 충칭· 칠레 산티아고 등에 수출 인큐베이터를 신규 설치한다.
벤처·창업 분야는 진입 장벽이 낮은 생계형 서비스 업종 위주 창업 지원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지식 기반 창업을 강화한다.
창업선도대학 및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을 통해 유망 기술 창업자 육성 규모를 지난해 5000명에서 6000명으로 늘리고, ‘창업도약 패키지’ 및 ‘사업화지원사업’을 확대한다.
국내외 액셀러레이터 등을 통해 창업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글로벌 창업 지원 사업도 지난해 62개팀에서 130개팀으로 늘려 지원한다.
창조 경제 활력이 소상공인·전통 시장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층 유입을 촉진하고, 정보통신기술(ICT)·문화·예술 등 접목을 확대한다.
중소기업 지원 체계도 성과 지향적으로 재편한다.
중소기업 지원사업 성과 목표를 수출 증대와 일자리에 두고, 중기청 소관 80개 지원 사업의 선정·평가 체계를 개선한다.
주영섭 청장은 “지난 3년간 창조경제 성과를 토대로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 수출을 촉진하고, 글로벌 성공사례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