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링크(S-링크)’는 지난 13일 SM6가 언론에 처음 공개되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기능이다. 자동차에서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IT 기능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고안된 S-링크는 8.7인치 풀터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마치 자동차에 태블릿PC가 장착된 듯한 느낌을 준다.
르노삼성은 멀티미디어나 내비게이션 정도에 그쳤던 기존 기능을 뛰어넘어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했다. 운용체계(OS)도 태블릿PC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다.
디스플레이는 태블릿처럼 정전식 터치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손가락 줌, 페이지 스크롤링, 드래그-앤드-드롭 등 스마트폰과 똑같은 멀티터치가 가능하다.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메뉴의 위젯을 홈화면에 끌어다 앉힐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멀티센스, 멀티미디어, 드라이빙 에코2, 공조 환경, 즐겨찾기, 사진, 비디오 등 원하는 위젯으로 3 페이지까지 홈 화면을 꾸밀 수 있다. 라디오, 음악, DMB,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된다.
내비게이션은 3D 티맵이 적용됐다.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빠른 길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은 티맵 빠른 길 안내를 3년 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스마트폰에 에스-링크 애플리케이션을 받아 지도 정보 업데이트도 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처럼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점도 주목을 끈다. 와이파이로 휴대폰과 연동시키면 멜론과 P2C(폰 투 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내 연락처와 통화기록 등 기본적인 전화 기능을 8.7인치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큰 장점이다. 게다가 문자 메시지가 디스플레이 화면에 그대로 뜨고, 안전 운전을 위해 음성으로 메시지를 읽어주는 기능도 있어 운전 중 스마트폰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운전자와 탑승자 감성을 맞춰주는 운전자 프로파일 기능도 에스-링크를 통해 구현했다. 프로파일 저장 기능은 나만의 맞춤 드라이빙 환경을 세팅하는 것을 말한다. 계기판 컬러를 맞춘다든가 선호하는 운전모드를 정해 놓는다든가 할 수 있다. 6명까지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각각 자기 개성에 맞는 환경에서 운전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SM6의 프로파일 시스템은 단순히 조명이나 파워트레인 구동에만 변화를 주는 방식을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시트 마사지 속도와 강도, 시트 포지션, 사이드미러 세팅뿐 아니라,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높이와 밝기, 선호하는 라디오 채널, 내비게이션 등록지, 멀티센스 모드까지 프로파일에 저장할 수 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