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8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코스피지수 1900선 근접

전날까지 37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이 38일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27일 코스피는 유가 반등과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원회(FOMC) 기대감으로 1900선에 근접한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역대 최장 매도 행진을 멈추고 기관과 함께 사자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는 26.18P(1.40%) 오른 1897.8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6.38P(0.88%) 오른 1888.07로 시작해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며 오전 장중 한때 1900선을 잠시 웃돌기도 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며 시장 심리가 호전됐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 완만한 금리 인상 등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심리적 안정선인 배럴당 3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간밤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모두 오른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여전히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4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고 있어 추세 상승을 점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682억원어치와 3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동반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장중 사자와 팔자를 왔다 갔다 하다가 장 막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30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에 코스닥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0P(0.53%) 내린 675.2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90P(0.72%) 오른 683.75로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3억원어치와 906억원어치 동반 매도에 나서며 670선으로 미끄러졌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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