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신차 출시로 실적회복 노린다…지난해 영업익 15.8%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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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중국 시장에 링동(국내명 아반떼AD), 베르나(국내명 엑센트) 신형 모델을 투입해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주춤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6.9%로 전년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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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준중형 세단 `링동(아반떼AD)`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26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91조958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15.8% 감소한 6조35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0년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이익이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6% 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내수 71만2313대, 국내생산 수출 115만4853대, 해외생산 판매 309만5857대 등 총 496만3023대를 기록했다. 당초 판매목표였던 505만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판매 부진 원인은 중국 시장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7% 감소한 103만7000여대를 판매했다. 중국공장 매출액도 전년 대비 2.8% 감소한 19조203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현대차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8조4594억원, 당기순이익은 14.9% 줄어든 6조5092억원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확실성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및 저유가, 그리고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이 부담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9만3000대, 해외시장 431만7000대를 더한 총 501만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아이오닉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또 아반떼, EQ900 등 신차를 글로벌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강화한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고급차, SUV 공급도 늘리기로 했다.

중국시장에는 신형 엘란트라와 베르나를 출시, 중국 자동차 시장 40%를 차지하는 C세그먼트(준중형)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 연말까지 이어지는 중국 정부 ‘구매세 인하’ 정책 기조에 맞춰 1600㏄ 이하 차종과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올해 배당도 확대한다. 보통주 기준 한 주당 4000원으로 총 1조796원을 현금배당한다. 지난해 보통주 배당금은 3000원이었다. 올해 배당금이 높아지면서 배당성향도 지난해 11.1%보다 5.7%포인트 높아진 16.8%를 기록하게 됐다.

현대차, 中 신차 출시로 실적회복 노린다…지난해 영업익 15.8%감소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