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 구글과 앱스토어에서 부활 노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윈도폰 부활을 노린다. HW가 아닌 경쟁력 있는 SW로 다른 운용체계(OS) 사용자를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25일(현지시각) 더 버지에 따르면 MS는 윈도폰용 키보드를 iOS로 가져온다. MS는 조만간 테스트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윈도폰용 키보드는 엄지 하나로 기존 쿼티(QWETY) 자판을 입력하기 쉽게 디자인했다. 단순히 한 쪽에 치우치도록 한 게 아니라 부채 모양으로 만들어 대화면 스마트폰에서도 엄지만으로 입력이 가능하다. 주로 사용하는 손에 맞춰 쓸 수 있다. 왼손잡이는 왼쪽으로 화면을 쓸어넘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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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이에 앞서 음성 비서 ‘코타나’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을 출시했다.

코타나는 이용자에게 일정이나 할 일을 상기시켜준다. 중요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부재중 전화나 메시지도 알려준다.

핵심은 PC 연동이다. PC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사용자 경험(UX)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PC 간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윈도 10도 모바일과 PC OS 호환이 매끄럽게 설계했다. 대부분 스마트폰 사용자가 윈도 OS PC를 쓴다는 데 착안했다. 심지어 아이폰 사용자도 PC OS는 거의 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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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드로이드나 iOS에서도 쓸 수 있게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포브스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 보다는 클라우드에 의한 윈도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MS가 HW가 아닌 SW 중심으로 전략을 바꾼 것은 안드로이드와 iOS에 몰린 스마트폰 사용자를 끌어오기 위해서다. SW를 통한 UX나 UI를 핵심으로 봤다. 윈도PC를 쉽사리 못 바꾸는 이유기도 하다.

MS가 그렇다고 HW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서피스폰이 MS HW 중심에 설 전망이다. SW를 먼저 공개한 것도 다른 OS 사용자가 윈도폰 SW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인 셈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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