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메달리스트 3D후가공으로 ‘제2인생’

한때 전국대회 메달을 수상하며 복싱 유망주로 주목받던 전직 권투선수가 3D프린터 맞춤형 페인팅 사업가로 변신했다. 최첨단 3D프린터 페인팅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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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케이커스텀 대표가 3D프링팅 기법으로 헬멧의 후가공 처리를 진행중이다.

이달 창업 한 케이커스텀(대표 김동윤)은 3D프린팅으로 출력한 물건을 고객이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 등으로 후가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3D프린터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3D분야 창업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후가공 페인팅은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드문 분야다. 호남권에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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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커스텀의 주요 비즈니스모델은 3D공예품을 비롯해 피큐어, 스포츠용품, 자동차, 악기, 휴대폰 등을 페인팅해 세상에 하나뿐인 독창적 제품을 만드는 일이다.

주요 비즈니스모델은 3D공예품을 비롯해 피큐어, 스포츠용품, 자동차, 악기, 휴대폰 등을 페인팅해 세상에 하나뿐인 독창적 제품을 만드는 일이다.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고가 개인장비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틈새시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부산 출신인 김동윤 대표는 고등학교까지 복싱 선수로 활동했다. 수년간 줄넘기와 글로브를 끼고 살았던 그는 전국대회 밴텀급 선수로 출전해 동메달을 땄다.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과 끈기를 무기삼아 김 대표는 제2의 인생을 ‘3D프린터’에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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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대표가 3D프린터를 이용해 맞춤형 디자인제품을 출력하고 있다.

전자제어 기계시뮬레이션 회사인 삼호시스텍에서 영업개발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익혔다. 특수페인팅광고 도색과정과 자동차 내외장 관리 전문인 양성과정을 마친 김 대표 창업준비를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창업사관학교를 이수했다.

내친김에 일본 이와타 에어브러쉬 아트스쿨도 수료했다. 에어브러쉬실무와 수전사 활용과정을 익혀 국내 최고 커스텀 페인팅 전문가로 성장하겠다는 포부에서다. 김 대표가 만든 수전자 수조는 필름, 온도, 물조절 기능을 특화해 기술특허까지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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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2014년 국립중앙과학관 ETRI창업공작소와 함께 3D프린팅 제험과 출력물 후가공페인팅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4월에는 제38회 사이언스데이 대한민국과학축전에도 참여해 후가공 수전사 참여프로그램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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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드립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케이커스텀은 차별화된 페인팅 기법을 보유하고 있다.

고무재질 라인테이프를 이용해 스프레이에서 표현 안되는 부분에 사용하는 마스킹 기법과 스프레이 노즐의 다양성, 에어브로쉬를 이용한 세밀한 그림표현이 가능하다. 또 전용잉크를 이용한 핀스트라이핑 기법과 필름을 피사체에 입히는 방식인 수전사페인팅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커스텀 페인팅 프로세스는 11단계까지 구성됐다. 디자인 초안부터, 세척후보수, 판금표면완화, 접착식프라이머 모양형성, 표면접착, 유지탈지, 베이스코트후 마스팅, 클리어코트 투명막 생성, 열처리, 표면광택 및 코팅 등 꼼꼼한 과정을 거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2013년 분석한 산업별 3D프린터 활용사례를 살펴보면 자동차 대시보드를 비롯해 인공치아, 인공관절, 패션, 알루미늄 항공우주소재, 건축모형, 영화용캐릭터, 엔터테인먼트, GPS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윤 대표는 “현재 3D프린터 출력 후 결과물의 마감도장을 위한 후가공과 페인팅 전문점은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3D프린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감안하면 머지않아 자동차, 오토바이크, 레포츠, 일반생활용품, 졸업작품과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내에서는 아직 시장이 창출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이미 드레스업분야에 대해 다양한 직업과 전문인력이 등장하고 있다”며 “로드쇼와 동호회, 전시회, 박람회 등 홍보채널을 다각화해 3D후가공 커스텀 페인팅 저변 확산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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