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9개국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홈쇼핑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CJ오쇼핑(대표 김일천)은 말레이시아 미디어 그룹 ‘미디어 프리마(Media Prima)’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이르면 상반기 현지에서 TV홈쇼핑 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미디어 프리마 그룹은 현지에서 시청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는 4개 민영 지상파 방송사, 3개 라디오 방송국, 신문사 NSTP 등 다양한 미디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CJ오쇼핑은 이번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에 따라 중국, 인도, 태국, 터키, 멕시코 등 9개국 11개 지역에서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합작법인 ‘미디어프리마CJ오쇼핑(가칭)’은 자본금 6500만링깃(약 190억원) 규모로 설립한다. CJ오쇼핑과 미디어프리마 지분율은 각각 49 대 51이다.
CJ오쇼핑은 국내외 TV홈쇼핑 운영경험을 살려 합작법인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실무 운영을 맡는다. 미디어 프리마 그룹은 방송 채널 등 인프라를 제공한다.
합작법인은 초기 투자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디어프리마 지상파 채널 네 곳에서 타임 슬롯 형태로 홈쇼핑 방송을 송출한다. 기존 TV 채널에서 일부 시간을 할애해 상품 판매방송을 선보이는 형태다.
CJ오쇼핑 자회사 CJ IMC는 현지에 한국 상품을 공급한다. 배송은 CJ대한통운과 현지 물류 사업자가 함께 맡는다. CJ오쇼핑은 오는 2020년까지 1400억원 수준 거래액(취급고)을 달성할 계획이다.
윤승로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지역에서 높은 소득과 소비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동남아 시장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며 “해외 법인을 통해 우수한 한국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소개하는 한편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