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가 미백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상한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식품공학부 교수연구팀은 최근 참깨 속에 들어있는 황산화 물질인 ‘세사몰(Sesamol)’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세사몰은 참깨에서만 발견되는 성분으로 항균, 항암, 콜레스테롤 및 혈전 완화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천연 황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팀은 실험용 쥐의 흑색종 세포와 제브라피쉬(인간 유전자와 비슷한 열대어)를 사용해 멜라닌(피부의 흑색색소)의 생성 억제를 확인했다.
흑색종 세포는 외부에서 자극이 가해지면 멜라닌이 생성된다. 연구팀은 세사몰이 흑색종 세포 내의 멜라닌 생성을 조절하는 효소인 타이로시나제(tyrosinase), TRP1(tyrosinase-related proteins), TRP2 발현을 감소시켜 멜라닌 생성이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 학술지인 유럽면역피부과학회지 ‘익스페리멘털 더마톨로지(Experimental Derm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상한 교수는 “미백 효과 발견으로 참깨가 단순 식품을 넘어 화장품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참깨 세사몰 성분의 항노화 및 피부 재생 활성 등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상용화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