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통번역업체 시스트란이 중국 최대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업체 킹소프트와 손잡고 중국에 진출한다.
시스트란인터내셔널은 18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킹소프트와 자동 번역엔진 공급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루카스 지 시스트란인터내셔널 회장과 거 커 킹소프트 CEO가 협약식에 참석했다.
시스트란은 연간 2억명 넘게 사용하는 킹소프트 온라인 영어학습·사전번역 서비스 ‘아이츠바(iciba.com)’에 번역 엔진을 공급한다.
시스트란은 중국어와 영어 기계번역을 먼저 지원한다. 3월 서비스한다. 앞으로 지원하는 언어 쌍을 늘린다. 시스트란은 사전 서비스를 넘어 킹소프트 대표 SW ‘WPS 오피스’에도 번역 엔진을 공급하는 등 향후 협력 범위를 넓힌다.
시스트란은 중국 현지 업체와 일부 협력했지만 대형 정보기술(IT)업체와 정식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시스트란은 킹소프트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 계기로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입증한다. 거대 시장을 흡수하면서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킹소프트는 레이 쥔 샤오미 CEO가 회장이자 최대주주로 활동하는 회사다. 지난 2007년 기업을 공개(IPO)했다.
킹소프트는 중국 내 모바일 버전 점유율이 90%를 넘는 WPS 오피스로 유명하다. WPS 오피스는 월간 사용자 가운데 해외 비중이 50%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오피스 SW다.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주요 애플리케이션으로 선정됐다.
루카스 지 시스트란인터내셔널 회장은 “세계 2억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한 킹소프트가 시스트란과 협력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트란도 중국 시장 본격 진출과 매출 증대, 중국어 엔진 기술 개발 등에 획기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