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한파에 전력사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9일 전력거래소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경 최대전력수요가 8230만㎾를 기록 역대 최고치인 8015만㎾(2014년 12월 17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영하 14까지 내려가는 한파에 난방기 사용량이 많아진 것이 전력수요를 높였다. 이날 공급능력은 9551만㎾, 예비율은 13% 이상으로 전력수급은 정상 상황을 보였다.
이번 최대전력수요 경신은 국가 전력사용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그동안 전력사용량은 꾸준히 늘며 매년 최대수요를 경신해 왔었다. 하지만 2015년에는 그 증가세가 잠시 주춤하며 이례적으로 기존 최대수요 경신 없이 한 해를 보내, 수요가 정체 수준에 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새해 시작과 함께 2014년도 기록을 경신해 최대수요가 여전히 상승 중임을 보여줬다.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동절기 전력수급계획을 발표하면서 최대수요 예상 기간으로 올해 1월 둘째주와 셋째주를 지목했다. 당시 예상 수요는 8100만㎾. 기습한파 등 변수가 있을 경우 최대 8300만㎾까지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력당국은 한파가 지속되는 동안은 계속 높은 전력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예비력이 충분하고 수요자원과 석탄화력 출력상향, 시운전 발전기 출력 등의 대책이 있어 수급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봤다.
역대 최대전력수요 현황(단위: 만㎾, %)
자료: 전력거래소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