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탑 "육해공 아우르는 글로벌 관제 솔루션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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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센터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년간 자체 개발한 위성 시스템을 공급하며 우주·항공 산업을 주도한 업체가 있어 주목된다. 제어·측정 분야 세계 최고를 꿈꾸는 솔탑이 그 주인공이다.

1995년 창업한 솔탑(Soletop)은 사명에 우주(Space), 바다(Ocean), 대지(Land), 지구(Earth)에서 최고(Top)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제어·측정 솔루션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다.

솔탑은 우주, 항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1999년 아리랑 위성 1호 발사 당시 관제 SW를 개발해 공급했다. 이를 시작으로 아리랑 2호, 3호, 3A호, 5호용 종합시험 장치 혹은 관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2017년 발사 목표인 아리랑 위성 6호 관제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아리랑 위성 사례로 검증된 솔탑 기술력은 민간 수요까지 확대했다. 무궁화 위성 관제 시스템 개발 사업이 대표적이다. 내년 새로운 무궁화 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KT SAT는 핵심 관제 시스템을 솔탑에 맡겼다. 위성뿐만 아니라 관련 SW까지 대부분 외산을 구매했던 전례를 보면 파격적이다. 관제 시스템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첫 임무를 솔탑이 수행한다.

사공영보 솔탑 대표는 “위성과 관련한 운영, 관제 시스템을 개발, 공급하며 성장을 거듭했다”며 “아리랑 위성을 비롯해 국산 관제 시스템 대체를 결정한 무궁화 위성 역시 솔탑 기술력을 신뢰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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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성수신과 처리 시스템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는 수출효자 상품이다.

인공위성에서 관측된 자료를 활용하려면 지상 위성 안테나를 이용해 위성을 실시간 추적한다. 전파신호를 수집, 분석, 변환해야 한다. 정보는 기상, 항공, 재해, 해양, 수문 등 분야별 사용자가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영상자료로 재생산된다.

솔탑은 이를 구현하는 정지궤도위성영상 수신시스템, 극궤도위성영상 수신시스템, 의사결정 시스템 등을 보유했다. 항공, 우주 관련 연구를 시작한 동남아시아에서 반응이 좋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스리랑카, 필리핀에 위성수신시스템을 수출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위성지상국 시스템을 수출했다. 우수한 기술력과 잠재 고객 발굴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제2 도약’을 준비하는 솔탑은 국방과 해양 부문 투자를 강화한다. 무인기, 해저탐사선 등 위성 관제와 성격이 유사한 영역이 대상이다.

이미 무인기 관련 지상통제시스템을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안전한 비행을 위한 SW 이중화 구조설계, 실시간 송수신을 위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2대 비행체 운용·설계, 표준화면 설계 등 핵심 기술도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기반으로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함께 국내 무인기 개발 사업에 참여 중이다.

해양은 연구, 개발 등에 투입되는 무인 잠수정 등을 관제하는 쪽에 집중한다. 무인기, 해양 등 신규사업 성과를 토대로 올해 매출 목표를 156억원으로 잡았다.

사공 대표는 “우주, 항공, 국방 영역은 고도 기술력이 필요하지만 보안상 외산 솔루션을 많이 쓸 수 없다”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 솔루션 업체가 솔탑”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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