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A9칩을 공급하는 타이완 TSMC가 지난해 사상 최고 순익을 기록했다.
포커스타이완은 14일 TSMC발표를 인용, 이 회사가 지난 해에 분석가들의 예상을 깬 91억5천만달러(약11조8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비 16.2% 성장한 이 회사 29년 사상 최고 실적이다. 매출액도 10.6% 성장한 252억달러(30조5천억원)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TSMC 매출 가운데 37억달러가 애플로부터 나왔다.
TSMC의 지난 해 4분기 순익은 분석가들의 평균 순익 추정치인 685억대만달러(2조4천700억원)를 넘어서는 728억대만달러(2조6천억원)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TSMC의 사상 최고 순익은 보다 복잡한 제조공정으로의 전환, 즉 애플의 A9칩 생산 및 공급 결과라는 분석을 전하고 있다. 애플또한 아시아 경기침체 속에서도 고객들의 제품 업그레이드와 중국판매로 사상최고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탄 첸 사이노팩파이낸셜 홀딩스 분석가는 “우리는 TSMC가 또다시 A10칩 물량의 대부분을 수주하면서 TSMC의 2분기 웨이퍼출하가 또다시 힘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9월 TSMC가 애플 A10칩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칩 생산에는 TSMC의 새로운 16나노공정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 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