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6조원대 연간 투자계획을 밝혔다.
차세대 기술 개발과 중장기 생산공간 확보, 기반시설 구축에 자금을 집중하기로 했다. 선제적 투자로 기술력을 높이고 원가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사실 연초 재계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불확실성이 많다며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적지 않다. 다수는 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시나리오 경영’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새해가 시작됐지만 아직 올해 투자계획을 구체화하지 못했다.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암초가 걱정이다. 하지만 적정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기술 진화는 빠르고 중국 등 우리 경쟁자는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바로 뒤처지는 시대다. 한두 번 작은 실기만으로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뚝뚝 떨어진다.
연구개발과 투자는 기업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무모한 투자로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아니라면 적정 규모 투자는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
불황기 투자는 부담스럽다. 그 대신 장점이 있다. 경쟁자가 주춤할 때 선제적 움직임은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활황기 때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비용으로도 성과를 낼 수 있다. 특히 대기업 투자 확대는 여러 중소 협력업체나 생태계에 큰 기회가 된다.
최근 수년간 대기업 사내유보금은 계속 증가해왔다. 10대그룹 96개 상장사 유보금은 500조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불황에는 현금이 최고’ 라는 인식도 있지만 기업 활동은 계속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기업이 곳간에 돈을 쌓아 놓는 가장 큰 이유는 합당한 투자처나 수익을 내기 위한 산업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이 선제적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불필요 규제를 줄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정부 역할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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