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허 등록 건수 삼성 2위… IBM 23년 연속 1위 지켜

삼성이 미국에서 IBM에 이어 가장 많은 특허를 등록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특허전문서비스회사 IFI(IFI Claims Patent Services)는 2015년 특허등록 순위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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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미국 특허 등록 상위 10개 기업<출처:블룸버그>

IFI에 따르면 IBM은 미국 특허 등록 순위에서 2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등록 건수는 7355건이다. 이 중 2000개 이상이 ‘인지 과학기술(cognitive computing)’과 ‘기업 클라우드 플랫폼’ 분야다. 연구개발 분야에 매출 6%를 매년 투자한 결과다. 버니 메이어슨 IBM 최고혁신책임자는 최첨단 지식재산권 개발에 투자한 예로 두 분야를 들기도 했다.

인지 과학기술은 지니 로메티 IBC CEO가 집중해온 분야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딥러닝 기술에 활용된다. IBM은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Watson) 인지 능력을 사물인터넷 미래로 판단하고 지난해 30억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국에 있는 IBM 연구소는 언어를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특허를 받았다. 기계가 감정이 포함된 단어를 해석하는 게 핵심이다.

실리콘밸리 IBM 연구소는 인간 뇌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받는 새로운 반도체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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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인공지능컴퓨터 왓슨.

삼성은 지난해 5072건을 등록했다. 지난해 12월 초 데이터 분석 사이트 스쿠프(Sqoop)가 1위로 예상한 것과 달리 IBM에 뒤졌다. 당시만 해도 삼성이 4443건으로 IBM을 약 200건 차이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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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6 삼성전자 전시장

3위는 일본 캐논으로 4134건 특허를 승인받았다. 퀄컴과 알파벳이 각각 2900건, 2835건으로 뒤를 이었다.

LG는 소니 다음으로 8위를 기록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LG 뒤로 밀렸다. 애플은 애플은 1938건으로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IFI는 “IBM과 삼성, 캐논이 갑절 이상 특허를 등록한 데 힘입어 지난 7년간 특허 승인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지난해 처음 감소했다”며 “많은 기업이 이전보다 더 많은 특허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기업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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