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테크리포트]우리는 웨어러블시대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나?

피트니스 트래킹용 손목밴드가 새로운 기술로 여겨지던 시대는 지났다. 소비자는 자신의 안경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조만간 옷 색깔이나 온도 또는 형태가 주변환경에 따라 변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3년 사이에 업계는 웨어러블에 대해 아주 다르게 느끼고 있다.

스마트시계를 둘러싼 가전품 공간이 성숙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이 분야 선두주자는 귀에 익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상품화 비율은 급진전됐고 양산된 일부 기기는 숨막히는 수준의 엄청나게 짠 마진과 소비자의 낮은 관심도를 견뎌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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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술 관련 회사와 관련기술개발 분야. 사진=IDTechEx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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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의 중심에는 새로이 부상하는 신기술들이 자리하고 있다.사진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센서가동플랫폼, 블루투스,전력솔루션, 초저전력컴퓨팅,마이크로디스플레이,햅틱스,도전성잉크, 플렉서블디스플레이다. 사진=ID테크Ex

◇급부상하는 기술이 신제품을 가능케하다

더 광범위해지고 있는 웨어러블 기술이라는 우산 아래 제품 분야가 점점 더 독특해지고 있다.

스마트옷(Smart Clothing)은 기술혁신 핵심 분야이며 새로운 흥미를 일으키고 있다. 스마트 안경 및 스마트렌즈 등은 혼합된 성과를 보여주었지만 이에 비할 바 없는 투자와 함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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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80개업체가 전세계 e섬유를 주도하고 있다. 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디다스, 마이온텍,폴로 랄프 로렌 OM 시그널, AiQ 스마트옷,센서,헥소스킨.사진=ID테크Ex

헬스케어, 군사, 산업, 기업, 패션, 그리고 더 많은 분야에서 혁신이 이뤄지고 있으며 점점 더 다양하고 유용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이미 전도유망한 여러 웨어러블 기술이 있다. 헤드폰(88억달러), 전자시계(66억달러), 보청기같은 헬스케어제품(64억달러), 완전한 웨어러블 심혈관질환처리 및 모니터링기기(40억달러이상)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이 거대 웨어러블 기술 시장 규모는 약 380억달러(46조75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10년내 1천100억달러(133조3천700억원)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웨어러블산업 기술혁신은 특히 최적의 부품 제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는 전력소비 저감, 부품 소형화, 유연화,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 편의성, 트렌드 개발을 의미한다.

전력은 웨어러블 기기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다. 이 분야에서는 장기적으로 에너지하베스트, 플렉시블 배터리 기술, 향상된 무선충전기술이 전반적으로 웨어러블 솔루션 일부가 될 것이다. 이러한 배터리 기능과 수명을 둘러싼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스킨 패치는 아마도 궁극적인 웨어러블 기술이 될 것이다. 전력공급, 편의성, 데이터 신뢰성에서 이보다 뛰어난 것은 없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전력, 감지, 통신을 통합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으려는 연구소와 기업의 피부패치 프로젝트 수효가 급증했다.

관건은 생체신호 이상시 이를 알려주면서도 보급형 가격대거나 1회용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제품이 수십억개씩 생산되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상용화를 위한 기술진보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마이크로바늘로 세포 조직액 당뇨수치를 측정하고 당뇨를 관리해주는 패치시스템은 이미 광범위한 적용을 앞두고 있다.

◇눈에 사용하는 스마트기기가 새로운 바람을 타고 있다.

눈에 사용하는 스마트기기는 웨어러블 세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주제다.

크게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라는 두개의 핵심영역으로 분리해 볼 수 있다. AR는 실제 세상의 옆이나 위에 사진을 겹쳐놓는 반면, VR는 사용자를 완전히 가상 세계로 이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 역시 센서가 핵심이 되는 미래형 웨어러블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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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렌즈.사진왼쪽위부터 솔라셀,전기인터커넥트,바이오센서,센서읽기및 컨트롤회로,무선및 전력전환회로, 디스플레이제어회로,통신및전력수신안테나, 스마트투명디스플레이및 마이크로렌즈어레이, 에너지저장모듈. 사진=ID테크Ex

구글글라스는 AR의 대표적 제품이다. 뷰직스(Vuzix)와 레콘(Recon) 같은 회사는 더 큰 성공을 보인 제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구글의 스마트 글라스 등장과 몰락이 업계와 산업에 대한 인식을 주도하고 있다.

구글글라스는 무엇보다도 또한 머리와 눈에 사용되는 컴퓨터를 만들 때 맞닥뜨리는 엄청난 도전, 그리고 신제품 사이클 안에서 광고 중요성을 강조해 주었다.

ID테크Ex의 수석분석가 해리 제보스는 웨어러블 하드웨어 혁신에 있어서 △소형화 △피막형성, 또는 봉지(封止,encapsulation), 투명화 같은 3개 핵심 분야에 주목한다.

◇페이스북, VR와 소셜미디어 통합…웨어러블 최초 상업적 충격 예고

올해 최초로 상업적 충격을 주게 될 부분은 VR기기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큘러스VR는 지난 2012년에 만들어졌지만 지난 2014년 3월 페이스북이 2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이들은 삼성 갤럭시노트5, S6, S6엣지, 또는 S6엣지플러스 소비자에게 대량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어VR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들 내부의 야망은 이보다 더 크다. 지난해 3분기 현재 실제 사용자 15억5천만명을 가진 오큘러스VR 모회사 페이스북은 충분한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VR와 소셜미디어를 통합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과 오큘러스VR가 VR산업에 대한 갖고 있는 훨씬 더 큰 야망을 보여준다.

◇모멘텀을 얻어가는 스마트옷

전자섬유산업은 거의 50년간 존재해 왔다. 오리지널 인쇄회로기판(PCB) 개발이 이뤄졌을 때 전자옷용 섬유 솔루션도 만들어졌다.

이 산업분야는 1990년대 말과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유럽위원회(EC)의 자금지원과 수많은 상업적 프로젝트가 이 분야를 단순한 호기심 이상의 산업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 분야 참여업체는 전자섬유와 스마트옷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학회사, 제조 거인, 스포츠웨어브랜드가 포함된 이 시장은 유년기임에도 지난해 1억달러(1천20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초점은 스포츠와 피트니스옷 주변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수년 내 군사용에서 가정용에 이르는 다양한 섬유제품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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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자섬유 재료산업은 80개 핵심업체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산업계 전유율을 보면 전자섬유가 76%, 전자잉크가 18% 등을 각가 점하고 있다.사진=ID테크Ex

재료분야 개발 초점은 섬유같은 느낌과 모양을 지니고 도전성을 가지면서도 원하는 전자적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는 데 있다.

또 다른 개발상의 문제는 세탁 부분이다. 높은 온도와 강력한 화학물질은 은을 코팅한 실에서 보듯 시스템을 쉽게 손상시킨다. 대응 방법으로 펼칠 수 있고 피막을 형성해 주며 세탁할 수 있는데다 산업표준을 준수하는 도전성 잉크 개발이 떠올랐다. 이 분야 선두주자로는 EMS/나가세(Nagase), 듀퐁 등이 있다.

현재 전자섬유 분야는 재료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분야가 아직 초창기여서 관련 표준도 거의 없다. 스마트옷감에 관해 어느 누구도 뚜렷한 승자가 될 수 없다는 의미다.

산업계는 이 문제를 매우 빠른 속도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리바이스, 랄프로렌, VF(VF Corp) 같은 회사는 물론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같은 스포츠웨어 거인들이 이 분야에 투자했다. 지난해 초 미국 전자제조업체 서비스 거인 자빌(Jabil)은 이 분야 기술통합 선두주자인 클로싱+(Clothing+)를 인수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생산 중인 제조공장을 이용해 이 분야에서 활동을 급격히 확대해 나가면서 더 큰 의류 회사의 관련 요구에 대응하려 하고 있다.

◇결론

웨어러블 기술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많은 도전에 대응해 이를 도와줄 수 있다.

이 기술이 우리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해주거나 컴퓨터와 보다 효율적으로 상호교류할 수 있게 해 주든지 간에 이들 제품은 오늘날 시장에서 분명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많은 핵심적인 기술혁신이 이뤄짐에 따라 이러한 기술충격은 제한된 기능의 가전품을 넘어서 오늘날의 사회와 문명의 모든 영역에 충격을 주게 될 것이다.

옷에서부터 안경, 시계에서 이식용 의료기기, 전자문신에서 신발에 이르기까지 웨어러블 기술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ID테크Ex(http://www.idtechex.com ) 기술문의:(031)263-7890


정리=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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