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이러스 한국에서 변이
지난해 전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변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질병관리본부는 따르면 "지난해 메르스 진단을 받았던 환자 8명에게서 채취한 시료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변이가 관찰됐다"며 "이는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 학술지 1월호에 발표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동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전체 당단백질의 8개 부분에서 염기의 변이가 있었고 이 가운데 4개에서는 아미노산도 변이가 관찰됐다.
또한 동물세포에서 증식시킨 바이러스에서도 변이가 확인됐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대원 전문연구원은 "변이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 변이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에 대한 근거는 전혀 없다"며 "정교한 분석을 통해 이 변이의 영향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중 0.1%가 사우디 바이러스와 차이를 보인 것은 맞지만 국민들이 우려할 수 있는 변종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은숙 (lif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