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혁신과 실적, 이제는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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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지난 5,6일 임원 워크숍에서 올해 경영 화두로 꼽은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실행력 강화’ 방안에 대해 자신의 구상을 밝히고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새해 경영 화두를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실행력 강화’로 잡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 5·6일 이틀간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임원 워크숍을 갖고 올해 경영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워크숍에는 SK이노베이션과 5개 자회사 CEO와 전체 임원진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매년 최대 5조원 수준 이익을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구조 혁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 틀을 바꿔야 한다. 차원이 다른 목표와 꿈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접근법과 실천 방법 틀 또한 바꿔나가자”며 실행력 강화를 주문했다.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2014년 위기를 극복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중기목표인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을 위한 사업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 이상 에너지·화학 분야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사업구조 혁신을 선도적으로 달성하고, 올해부터 수익성 재고라는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와야한다는 것이 정 부회장 신념이다. 지난해 CEO로 부임한 이래 운영 최적화와 비용절감으로 수익구조 개선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구조 혁신과 발 빠른 실행을 화두로 던졌다.

정 부회장은 “이익이 많이 나는 것은 일류기업으로 가기 위한 필요조건일 수는 있으나 충분조건은 아니다”라며 “일류기업은 수익구조뿐 아니라 사업구조, 사람·역량·기술, 조직·문화·프로세스, 나아가 안전·보건·환경, 이해관계자와 동반성장 등 모든 영역에서 일류여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전자정보소재 등 각 사업 자회사와 사업부문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파트너링, 인수합병(M&A), 포트폴리오 조정 등 다양한 혁신 작업을 벌여왔다. 올해는 각 방향 잡기를 끝내고 바로 실행에 옮기겠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우리 회사 최종 목표의 중간 단계에 불과하다”며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새해부터 대내외 변수와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해 여러 악조건 속에서 실적개선이라는 기적을 일궈낸 데 이어 올해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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