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드론·웨어러블·헬스… CES 수놓은 미래 기술 열전

“지난해 CES에서는 ‘드론 바람’에 힘입어 제품 실물 없이 설계도와 계획만 들고 나온 업체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드론을 만들 수 있는 업체만 출사표를 던졌다.”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한 홍세화 바이로봇 전략담당이사 말이다. CES 2016은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의 장’ 명성에 걸맞게 드론, 웨어러블, 헬스 관련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단품보다는 융·복합, 구상보다는 실력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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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 설치된 중국 이항의 쿼드콥터 `이항 184` / 라스베이거스(미국)=서형석기자

지난해보다 전시 면적을 200% 늘린 드론은 중국 업계 강세가 뚜렷해졌다. DJI가 4K(UHD, 3840×2160) 촬영이 가능한 ‘팬텀3’를 내놓았으며 이항은 쿼드콥터 ‘이항 184’를 선보였다. 이항 184는 개인이 탑승할 수 있는 초대형 항공체로 드론 기술이 응용됐다. 1회 비행에 23분간 16㎞를 이동할 수 있다.

로봇은 국내 기업 도전이 주목받았다. 이번이 세 번째 CES 참가인 퓨쳐로봇은 이동형 스마트서비스 로봇 ‘퓨로D’와 ‘퓨로I’를 선보였다. 윈도 운용체계(OS)를 내장한 32인치 터치스크린을 외부에 부착, 누구나 쉽게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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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CES 2016 행사장을 방문, 로봇 업체 `ECOVACS` 부스에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서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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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로봇의 이동형 로봇 `퓨로D` / 라스베이거스(미국)=서형석기자

CES를 찾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부스를 찾아 사용법, 기능을 묻기도 했다. 송세경 대표는 “국내는 물론 북미에서도 판매 중”이라며 “윈도 OS 장점을 살려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맞춤 구성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웨어러블기기는 헬스와 융합한 제품이 중심에 부상했다. 미국 스타트업 ‘슛트래커’는 웨어러블을 농구에 응용한 솔루션으로 CES에 첫 참가했다. 농구공과 선수 신발에 센서를 부착, 선수 운동 방향과 속도 등을 실시간 분석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 파나소닉과 SAP가 축구 솔루션을 내놓은 데 이어 스포츠 경기 분석에 ICT 융·복합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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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CES 2016 부스에서 슛트래커 관계자가 `슛트래커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서형석기자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동물용 웨어러블 기기도 선보였다. 오스트리아 ‘트랙티브’는 GPS 추적 기능을 내장한 ‘트랙티브 GPS2’, 심박과 호흡 등을 24시간 측정하는 ‘트랙티브 모션’을 공개했다.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APPA) 통계 기준 2014년 580억달러 규모인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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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CES 2016 `핏비트` 부스에서 관람객이 전시된 제품을 촬영하고 있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서형석기자

CES에서 헬스 중요성은 커질 전망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는 1분기 출시될 사물인터넷(IoT) 기기 ‘슬립센스’를 두고 “의료기구가 아니다”며 “건강 상황을 항상 확인, 변화상을 제때 알려 소비자가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 IoT 헬스케어 시장은 2014년 82억달러에서 2018년 124억달러로 매년 36%씩 성장할 전망이다. 인사이더인텔리전스 기준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2014년 1억대에서 2018년 3억대로 예측됐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석 부국장(팀장), 김승규 부장, 권건호 차장, 한주엽·류종은·박소라·서형석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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