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동차와 가전기기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선보였다. DJI와 협력해 드론 소프트웨어(SW)도 개발한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구글과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제휴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마크 필드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협력해 ‘스마트카-스마트홈’ 연동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SYNC)’ 3세대 버전과 아마존 IoT 기기인 ‘에코(echo)’를 연결해 스마트홈을 구축한다. 사용자는 말로 명령을 내려 차량을 시동을 걸거나 잠금장치를 작동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충전상태, 주행 가능거리, 주행 기록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차량에서는 싱크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알렉사’로 에코에 연동된 가전기기, 현관문, 에어컨 등을 작동할 수 있다.
그렉 하트 아마존 에코&알렉사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에코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음성만으로 자동차를 작동할 수 있는 장치”라며 “에코와 싱크는 미래 스마트카·스마트홈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싱크를 중심으로 미래 커넥티비티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싱크는 2세대까지 개발됐다. 포드는 2017년까지 3세대 싱크를 개발, 모든 차량에 적용한다. 3세대 싱크는 4G LTE 통신을 적용한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운용체계(OS)를 모두 지원한다. 포드는 중국 드론 제작업체 DJI와 파트너십을 맺고 싱크로 드론을 조작하는 SW도 개발한다.
포드는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자 많은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는 데 미국 최대 보험회사 ‘스테이트팜’, M시티를 구현한 ‘미시간대학교’ 등 여섯 곳과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구글과의 협력은 진행하지 않는다. 포드는 ‘퓨전 하이브리드’에 기반을 둔 ‘레벨3’ 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했다. 2020년 차세대 라이더 센서 ‘벨로다인’을 장착한 완전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필드 CEO는 “자율주행차는 기술적 측면과 법, 인도주의적 부분까지 신경써야 하기에 여러 업체와 협력해야 한다”며 “한 곳과만 협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