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학이 일본 IT기업에 주문식 인력을 공급하는 명문으로 떠올랐다. 일본 기업이 요구한 주문 인력 모두를 합격시켜 일본에 특화된 글로벌 IT취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대학은 2016년 2월 해외취업을 목표로 운영 중인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소속) 재학생 31명(내년 졸업자) 모두 일본 IT기업에 취업시켰다.
일본IT기업주문반 소속 김형은 학생 등 4명은 글로벌 IT기업인 S사에 합격했다. 강명수 학생은 일본 IT대기업인 라쿠텐 등 두 곳에 동시 합격했고, 권경은·전수현 학생은 IT대기업 호야(HOYA)에 합격했다.
합격자 31명 중 7명이 일본 IT대기업에 합격했고, 13명은 상장기업에, 11명은 유망 중소기업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영진전문대학 재학생 일본 IT기업 취업은 올해만의 성과가 아니다. 지난 2007년 일본IT기업주문반을 첫 개설해 3년 뒤 첫 졸업생 6명이 일본에 진출했다.
이들 중 절반인 3명이 글로벌 IT기업에 입사하면서 영진의 IT특화 주문식 교육이 일본 기업으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뒤 2010년엔 11명이 취업했고 이듬해인 2011년엔 후쿠시마 원전 영향으로 4명으로 줄긴했지만 2012년엔 무려 22명이 합격했다.
지난 2013년부터 내년 초 졸업자까지 4년 동안 117명 졸업자 전원을 100% 일본기업에 취업시키는 대박을 터트렸다.
일본IT기업주문반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09년부터 8년간 일본IT기업에 취업한 학생은 모두 160명에 달한다.
일본 IT기업 취업자 중 20명이 라쿠텐, NTT, 리크루트, 호야 등 글로벌 IT대기업에 합격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영진전문대학의 현지 기업맞춤형 주문식 교육이 세계 무대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IT 주문식교육이 일본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이유는 해당 현지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때문이다.
3년제지만 4년제를 뛰어넘는 특화 교육프로그램과 취업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일본IT기업주문반 학생들은 컴퓨터정보계열 신입생 중 일본취업 희망자를 모집, 꼼꼼한 면접과 일본기업에서 적용하는 직무적성검사(SPI)를 거쳐서 선발된다.
SW개발 능력과 일본어 실력 향상을 위한 교육은 물론이고 3학년부터는 현장실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SW개발 실무프로젝트를 정규수업으로 진행한다. 일본어는 원어민 교수의 밀착지도를 통해 업무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지도한다.
최재영 총장은 “글로벌 감각을 겸비한 인재,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직업인을 양성해야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일찌감치 간파하고 노력한 결실”이라며 “대학에서 해외기업협약반과 함께 해외현지학기제, 글로벌현장학습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학생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IT기업주문반 출신 일본 취업생들은 최근 재경동창회를 결성하고 지난달 일본 도쿄 올림픽기념관에서 후배사랑장학금을 대학에 전달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