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4일 “올해 기업가치(시가총액) 30조원을 향해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탄탄한 사업구조와 가치를 극대화하는 수익구조로의 끊임없는 근원적 혁신이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37년만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정 부회장은 “온 구성원이 `사즉생`의 각오로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 위기를 극복했다”면서도 “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며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영 환경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 저성장과 저유가를 ‘심각한 위협’으로 꼽았다.
정 부회장은 “올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조 혁신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가치 중심의 고도화된 글로벌 에너지·화학 회사로의 진화 및 발전을 시작하고 원칙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자율·책임경영체제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구조적 혁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한 실행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과 싸워 이기는 문화’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변화와 혁신의 선봉에 CEO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