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조융합벨트` 두 번째 거점 `문화창조벤처단지` 문 열어

글로벌 융·복합 문화콘텐츠 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건물에서 지원하는 ‘문화창조벤처단지(Cel·셀 벤처단지)’가 29일 문을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서울 청계천로 옛 한국관광공사 건물에 들어선 셀 벤처단지 개소식에 참석, 국정기조인 문화융성과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문화창조벤처단지가 제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셀 벤처단지는 사업화를 위한 기획부터 제작, 기술개발, 투자유치, 판로 개척, 유통 마케팅, 일반 경영에 이르기까지 한 건물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2월 상암동에 문을 연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창작자 아이디어를 융복합 문화콘텐츠로 구체화하도록 지원하는 곳이라면 셀 벤처단지는 개발한 콘텐츠를 사업화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정부가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문화창조융합벨트’의 두 번째 거점이다.

셀 벤처단지에는 총 93개 기업이 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이달 안에 입주를 완료한다. 11~15층 독립공간은 연중, 24시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임대료는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4년까지 무료다. 관리비도 50% 지원한다. 1~4인 이하 스타트업 협업공간인 열린공간은 임대료와 관리비 전액을 정부가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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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조융합벨트 체계도.

KAIST 융합교육연구센터가 비즈니스지원센터(셀 비즈센터)에 상주해 기술분야 멘토링과 산학협력 R&D, 1인기업 대상 기술창업교육, 기술자문 등을 제공한다. 또 창작자가 어려워하는 저작권문제나 수출, 금융, IR 등에 관해 전문가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셀 벤처단지는 융복합 킬러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75억원을 투자해 입주기업 간 협업을 유도, 새해에 융복합 킬러콘텐츠 25개를 발굴할 계획이다.

업무 공간 외에 렌더팜룸, LED룸, 버추얼센터, 프로젝션 테스트룸, 영상편집실 등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성과물로 제작하는 데 필요한 시설인 ‘셀 팩토리’가 갖춰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소식 축사에서 “우리가 직면한 여러가지 도전을 해결할 열쇠가 우리의 문화에 있고, 문화콘텐츠산업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화창조벤처단지가 문화콘텐츠 산업 큰 발전을 선도해 신산업을 일으키고 365일 멈추지 않는 경제재도약의 심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문화산업을 선도해나갈 인재와 우수한 기업이 끊임없이 탄생하도록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손경식 CJ 그룹 회장, 입주기업 대표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개소식을 마친 뒤 벤처단지 내 전문 제작지원시설, 기업 입주공간, 문화콘텐츠 사업을 일괄지원하는 비즈니스센터 등을 둘러보고, 입주기업·기관 대표를 만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