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사장, V10으로 북미서 `초콜릿폰 신화` 재연

조준호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장) ‘북미 성공신화’가 가시권에 들어 왔다. ‘조준호폰’이라고 불렸던 ‘V10’이 북미시장에서 활짝 웃었다. LG전자 ‘V10’은 북미시장 누적판매량 45만대를 돌파했다. 9초에 한 대 꼴로 팔리며 출시 45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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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0은 높은 북미 시장 제품 인지도를 바탕으로 점유율도 늘렸다. 시장조사업체 ITG는 V10이 출시된 지난 11월 미국 5.7인치 이상 스마트폰 시장 내 LG전자 점유율을 35.7%로 집계했다. 올 10월 기록한 26.7%보다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V10은 지난해 말 MC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조준호 사장이 개발 단계부터 지휘해 조준호폰이란 별칭이 붙은 제품이다.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북미법인장을 역임하며 초콜릿폰, 사인폰 등으로 북미 휴대폰 점유율 2위를 만든 장본인이다. 올해 신제품 공개 당시 북미 행사에 직접 참석하며 공을 들였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쌓은 효과도 한 몫을 했다. 회사는 지난 2012년 G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꾸준히 프로모션을 통해 마케팅을 벌였다. 지난 3분기 북미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6%로 3년 만에 갑절로 늘었다.

LG전자는 V10으로 미국 젊은 소비자층을 더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자체 미국 소비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V10 구매자 전체 중 37%가 25~34세였다. 앞서 출시한 G4 보다 7%포인트 높다.

젊은 소비자를 늘린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뛰어난 카메라 기능. 동영상 촬영, 편집 기능을 알리기 위해 유명 영화배우 조셉 고든 레빗에게 홍보 영상 제작을 의뢰했다. 그는 일반인이 V10으로 촬영한 ‘일상 속 스쳐가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모아 직접 편집했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520만건 이상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제품 내구성 평가도 좋다. V10은 충격을 흡수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소재를 사용했다. 미 국방부가 제정한 국방표준 ‘MIL-STD 810’ 규격인증도 받았다. 이철훈 LG전자 MC사업본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FD 상무는 “핵심 역량을 담은 V10이 세계 최대 프리미엄 시장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며 “LG만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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