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조립식 스마트폰은 `페어폰2`

세계 첫 조립식 스마트폰이 실체를 드러낸다.

21일(현지시각) 더버지에 따르면 페어폰2가 유럽에서 배송을 시작했다.

페어폰2는 네덜란드 벤처기업 페어폰이 개발한 조립식 스마트폰이다. 구글 아라 프로젝트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페어폰은 원래 공정폰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분쟁 광물 사용량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페어폰은 구글 아라처럼 주요 부품이 모듈형으로 설계됐다. 배터리는 물론이고 액정화면과 카메라, 프로세서 등을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초보자도 드라이버만 있으면 가능한 수준이다. 제작 초기 단계부터 분해·수리·조립이 쉽도록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고장 난 부품만 교체하면 되기에 다른 폰과 달리 수명이 길다. 직접 수리할 수 있어 비용도 아낄 수 있다.

페어폰 관계자는 “페어폰2는 약 5년 동안 무리 없이 쓸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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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조립식 스마트폰 페어폰2.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로 최종 결정됐다.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이다. 제품은 스냅드래곤 801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2GB 램을 기본 장착했다.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32GB 내장메모리, 2420㎃h 배터리를 달았다. 중급폰에 가까운 성능이다. 마이크로SD카드도 추가할 수 있다.

가격은 525유로(약 67만 3000원)다. 유럽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페어폰은 이달 중 사전예약 물량 1000대를 배송할 예정이다. 나머지 물량은 새해 1월 중 고객에게 전달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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