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1일 인천 송도에서 ‘삼성바이오 제3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2020년까지 세계 생산 능력 1위, 매출액 1위, 이익 1위를 달성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행사에 참석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삼상바이오로직스가 연간 생산능력 18만 리터에 달하는 새 공장을 가동하면 연간 생산능력은 36만 리터로 커진다. 바이오의약품생산기업(CMO)에서 세계 선두권인 론자(약 26만 리터)와 베링거인겔하임(25만 리터)을 크게 앞설 수 있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약 1790억달러다. 우리가 자랑하는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825억달러) 두 배에 달한다. 삼성은 1, 2 공장 건설에만 2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제 3공장 건립에 85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총 투자액만 3조원에 달하는 큰 프로젝트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TV 등 기존 주력산업 저성장 진입에 대비해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공을 들여왔다. 바이오는 새 먹거리 산업 가운데 하나다. 많은 자금과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본 궤도에 잘 오르면 과실이 크다. 삼성은 물론 국가 전체로도 큰 먹거리 하나를 확보할 기회다.
최근 재계에는 ‘시계 제로’라는 말이 많다. 업계 구조조정도 나타난다. 기존 산업은 중국에 도전받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이나 중국의 성장 둔화 같은 거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우려가 많다.
변화(Change)를 위해서는 도전(Challenge)이 필요하다. 걱정만 늘어놓고 사업을 축소하기보다는 새로운 시도에 눈을 돌려야 한다. 삼성의 대규모 바이오 투자는 이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존 주력산업의 쇠퇴 이전에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투자에 나서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만 확대해 봐서는 미래가 없다. 다행히 우리 대기업군 유보자금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삼성의 대규모 바이오 투자처럼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재계 시도는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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