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원장 김인환)은 경기 북부지역 유일한 지역혁신기관이다. 고양시 산하기관으로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한다.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SW) 산업 육성 및 방송영상과 스마트러닝산업, 사회적기업과 1인창조기업 육성이 주요 업무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지역SW융합센터 역할도 수행한다. 기업 육성 및 성장지원으로 시 자립경제 구축 및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정부 창조경제 성장 정책에 부응해 IT·SW 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지역SW성장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IT·SW산업 기반 구축 및 지역 SW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지원, 인력양성, 마케팅 지원,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운영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7개사가 많은 57개사를 지원했다. 지난해 지원기업 매출액은 고양시 IT·SW 업종 총 매출액 9.8%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경제에 기여했다.
고양시 IT·SW기업은 2013년 말 기준으로 614개사에 이른다. 연간 1조65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린다. 지역 내 총생산 13.3%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에는 미래창조과학부 공모사업인 ‘지역 SW융합 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에 3개 과제가 선정됐다. 아이피엘, 글로브포인트, 콘포테크 3개 기업이 올해까지 2년 동안 국비 16억원을 지원받아 개발제품 상용화를 추진했다. 연말에 최종 결과를 보고한다.
아이피엘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로봇을 개발했다. 중국에서 220만달러 규모 투자유치를 받았다. 내년부터는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e러닝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글로브포인트는 동작인식 기반 실감형 교육 콘텐츠 저작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미래부 우수과제에 선정됐고 글로브포인트는 올해 교육부 e러닝 우수기업이 됐다.
콘포테크는 음식물 쓰레기 종·감량기를 개발해 지난해 대한민국 ICT 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했다. RFID 인식으로 쓰레기 배출 통계와 과금, 실시간 관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진흥원은 국비 매칭사업과 별개로 지역 스타 IT·SW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7년부터 ‘선도기업 육성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IT·SW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한 관내 우수기업을 선정해 기술역량 향상과 제품 상용화를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는 타가텍, 동문, 애버드 3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했다. 타가텍은 아날로그HD·아날로그SD·디지털HD 세 가지 신호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는 DVR을 개발했다. 홍콩과 중동 업체와 수출을 협의 중이다. 국내 총판에도 공급해 연간 35만달러 규모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동문은 5㎾급 디지털 이동형 엑스선 영상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우즈베키스탄 병원에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판매망을 활용한 수출에도 나선다.
애버드는 밝기를 제어할 수 있는 디밍시스템을 개발, 마산시와 창원시에 디밍 가로등과 보안등 400여개를 납품했다. 브라질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선도기업 육성사업을 초기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징검다리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인환 원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기업으로 부터 시작된다”며 “고양시 SW 창조융합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진흥원과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고양시 IT·SW 업체들이 보여준 성과와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며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사업으로 IT·SW 기업 우수 제품 개발과 수출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