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전자신문이 미래성장동력 및 산업엔진 분야 12대 미래성장동력 사업을 공개하는 콘퍼런스를 마련했다.
8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된 콘퍼런스에서는 5G(주력산업)와 사물인터넷, 지능형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부정책과 사업이 공개됐다.
첫 강연자로 나선 박우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통신인터넷연구소 5G사업전략팀장은 5G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존 4G LTE 대비 1000배 빠른 전송속도, 1ms 이하 짧은 전송지연, 1000배 이상의 초 다수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ETRI는 이를 위해 5G 핵심원천 기술 개발을 선도해 가는 한편 중소기업 사업화 관련 기술도 병행하고 있다”며 “5G 생태계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연에 나선 황성수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5G 모바일 통신키 서비스, 기술과 R&D’를 주제로 시장 상황과 표준화 등 현상황을 전반적으로 설명했다.
황 수석은 “5G 시대에는 음성통화에서 인터넷을 접속하는 디바이스로 진화한다”며 “세상 변화는 이동통신 산업뿐 아니라 기간망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수석은 5G 사용 시나리오로 초광대역 모바일 브로드밴드(MBB)와 초연결(MTC), 고신뢰저지연 통신(UR/LL Comm)을 꼽았다.
그는 또 2018년 9월께 6㎓ 워킹 아이템이 정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5G 저·고주파 규격이 나온다는 얘기다.
전준수 NIPA 융합사업단장은 ‘사물인터넷 추진계획’ 발표에서 유망 플랫폼 개발과 서비스 확산을 위해 표준기반 사물인터넷 오픈소스 연합체를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IoT보안 내재화를 촉진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도 운영한다는 설명했다.
김휘원 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팀장은 ‘지능형반도체 시장 및 글로벌 경쟁동향’ 발표에서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9.2% 성장한 3545억달러라고 지적했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가전 등 애플리케이션 등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시스템 IC국가별 점유율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3%로 세계 1위였다. 반면에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미국이 70%로 절대강자로 독주가 더욱 강화되는 추세를 드러냈다.
김 팀장은 “지난해 한국 반도체 생산액은 584억 달러로 전년 년비 15.7% 성장하며, 사상 최대규모를 달성했다”며 “그러나 시스템반도체 생산은 한국반도체 생산액 15.4%로,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90억달러 규모 국가 IC산업 투자펀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17년까지 제조 40%, 설계 30%, 장비 등에 30%를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에 김 팀장은 우리나라 팹리스 기업 매출이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4.6% 후퇴했다고 공개했다. 1세대 기업이 IMF 이후 성장이 정체됐고, 현재는 대기업과 협력 및 M&A 관련 기업인 실리콘웍스, 실리콘화일, 아나패스 위주로 성장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 팀장은 시스템반도체 산업 문제점으로 △팹리스 창업 급감 △인력양성 부족 △융합 R&D 부족 △현지화 및 가격경쟁력 열위 등을 꼽았다.
9일에는 △스마트 이동체 부문에서 스마트자동차(주력산업), 고속수직이착륙무인기(주력산업), 지능형로봇(미래신산업) △고효율에너지시스템에서 신재생하이브리드에너지,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 직류송배전시스템(이상 공공복지·에너지산업) 등을 발표한다.
강연자로는 염충섭 고등기술연구원 그룹장과 정기석 포스코에너지 상무, 정용호 LS산전 연구위원, 송기봉 ETRI 박사, 배진우 한국지식재산전략원 PM 등이 나서 정부 정책 소개와 과제현황, 특허분석, 기술 및 업계 동향 등을 논의한다.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