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써니뱅크 글로벌화를 추진합니다. 현재 베트남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 신한은행 법인과 연동 계획을 검토 중입니다. 특히 베트남은 신용카드 사업과 써니뱅크를 결합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박호기 신한은행 미래채널본부장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인증 기반 모바일 은행 플랫폼 써니뱅크 향후 사업 계획을 ‘글로벌’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신한은행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바일 은행 플랫폼 써니뱅크를 해외 연동하는 사업을 내년 초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며 “해외에 맞는 버전으로 일부 서비스를 변경하고 각 지점 강점을 살려 융합형 협업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써니뱅크에는 간편성은 높이고 수수료는 낮춘 ‘써니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소득추정 기법을 적용해 신청 5분 내 무서류 승인이 가능한 ‘써니 모바일 간편 대출’, 스마트워치로 사용하는 뱅킹 서비스 ‘써니 워치’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탑재된다.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서비스 초기에는 운영 안정성 및 대포통장 방지 등을 위해 대출승인 고객에 한해서만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하지만 향후에는 계좌개설 대상 고객을 확대하고 전자금융서비스 등 은행업무 전반에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영상통화로 이뤄지는 현재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에 은행권이 공동 테스트 중인 기존계좌 활용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해 고객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글로벌화를 위해 1차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이후 신한은행 일본, 중국 법인으로 확장 예정이다. 젊은 층 공략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대거 선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은행 플랫폼을 바탕으로 중금리 대출과 환전, 송금 등 생활밀착 서비스를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365일 24시간 서비스를 바탕으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모바일에 담아내기로 했다. 여기에 바이오 인증서비스를 적용한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107개 창구업무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신한 퓨처스랩 협력 기업과 서비스 연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해외 송금과 P2P 대출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써니뱅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두 곳 기업 지분투자도 확정했다.
이외에도 올해 연말을 목표로 금융기관 공동으로 타행 계좌를 이용한 실명확인 인증 플랫폼 연동도 진행한다. 금융결제원 등과 타행 계좌가 있는 고객은 별도 인증 없이 실명확인이 바로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 본부장은 “보안 우려도 공존하기 때문에 서비스 안정화를 우선 꾀하고 대포통장 등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보안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