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요리 보조 주방가전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핸드블렌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핸드블렌더는 한 손으로 잡고 식자재를 갈거나 액체를 혼합할 수 있는 믹서기 일종이다.
같은 기간 채소와 고기를 갈거나 반죽할 수 있는 푸드프로세서 매출도 갑절 늘었다. 가정이나 회사에서 개인 취향대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에스프레소머신과 커피 캡슐 매출은 각각 170%, 160% 늘었다.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즐기던 음식과 음료를 가정에서 직접 만드는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 프로그램(쿡방)도 주방가전 판매량 확대를 견인한 요인으로 보인다.
김영호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 바이어는 “핸드블렌더와 푸드프로세서가 쿡방에 등장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며 “핸드블렌더는 일반 믹서보다 50%가량 가격이 높지만 사용법이 간편하고 세척이 쉬워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