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인 엑스박스(X-box)를 이용해 엑스레이(X-Ray)를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스티븐 돈 미국 워싱턴대 교수팀은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동작인식 장치인 ‘키넥트(Kinect)’로 엑스레이 촬영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교수팀은 키넥트 동작인식 시스템이 몸 두께와 자세, 동작을 측정할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SW를 이용해 엑스레이 촬영 전에 대상 신체 정보를 인식, 방사선량을 최소화했다. 엑스레이 촬영 때는 측정하는 부위 두께에 다라 방사선 강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고품질 이미지를 얻기 위해 일반적으로 촬영 대상 부위에 필요한 양 보다 더 많은 방사선을 노출한다.
교수팀이 개발한 SW는 키넥트 카메라와 센서로 신체 부위별 두께를 자동 측정한다. 키넥트 동작감지 기능이 촬영 영역 안에 있는 신체와 자세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잘못된 부위를 갖다 대면 즉시 알려준다.
방사선 노출을 줄여 어린이나 임산부 등도 걱정 없이 진단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교수팀은 전망했다.
돈 교수는 “이 기술로 환자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우수한 품질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며 “키넥트를 활용해 엑스레이 촬영 보조기를 개발한 뒤 테스트를 통해 실용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기술은 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방사선학회(RSNA)’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