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컬러 3D 홀로그램` 개발

etri 실감방송미디어연구부 디지털홀로그래피실 연구원들이 360도에서 볼 수 있는 3인치 높이의 3d입체 홀로그램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테이블탑형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스템 위에 적색·녹색·노란색으로 3D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LG디스플레이, 실리콘웍스, 유남옵틱스, 에이옵틱스를 비롯한 고려대, 경북대 등 총 16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테이블탑형으로 된 디스플레이 시스템 위에 정육면체인 루브릭 큐브 영상을 3인치(7.62㎝) 크기로 띄우는데 성공했다. 이 영상은 360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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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 2명이 지난달 개최된 창조경제박람회에서 테이블탑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를 시연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평면각 20도에 3.5×2.5㎝ 크기 홀로그램 기술을 선보였다. 일본 국립정보통신연구원(NICT)은 시야각 6~10도 범위에서 6인치 크기로 홀로그램을 구현한 것이 전부다.

ETRI는 홀로그램 구현에 빛이 휘어지는 회절현상과 2개의 빛이 만나 서로 다른 색을 내는 간섭 현상을 이용했다.

시중에는 2차원 영상으로 3D효과를 내는 유사 홀로그램(Pseudo Hologram)은 일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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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가 360도에서 컬러로 구현이 가능한 홀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들이 홀로그래픽 프린터 광축을 정렬하고 있는 모습.

연구진은 향후 5년에 걸쳐 영상 화질 개선과 영상 크기 확대, 시스템 소형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실사 홀로그램을 5G 네트워크를 통해 송·수신하는 기술도 개발 계획에 넣어 놨다.

연구는 2013년 시작한 기가코리아 사업 ‘디지털 홀로그래픽 테이블탑형 단말 기술 개발’ 과제 일환으로 이뤄졌다.

추현곤 ETRI 디지털홀로그래피연구실장은 “기가코리아 프로젝트가 끝나는 오는 2021년까지 10인치 크기 홀로TV 실현을 목표로 R&D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웅 ETRI 방송통신미디어연구소장은 “기존 방식이 갖는 기술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시도”라며 “향후 홀로그래픽 방송이나 가상현실 구현 가능성을 크게 진전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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