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드론 택배서비스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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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공개한 택배용 드론 프로토타입.

아마존이 먼 거리까지 소형 화물을 실어 나르는 무인항공기를 첫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무인 배달서비스를 위한 드론 프로토타입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013년 아마존이 드론 택배서비스인 ‘프라임 에어’를 발표한 지 2년 만이다.

영상에는 드론이 소형 화물을 30분 이내로 배송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배달은 모두 자동으로 이뤄진다.

물류시스템에서 분류된 소형 화물이 드론 아래 놓이면 자동으로 내부에 싣는다. 드론은 입력된 좌표로 자동 비행한다. 이때 공중에 있는 장애물은 자동 회피한다. 고객은 곧 배송이 이뤄진다는 메시지를 받고 배송 위치에 아마존을 뜻하는 ‘a’가 쓰인 표지를 두면 된다. 드론은 ‘배달 지점(delivery zone)’을 스캔한 후 배송지에 놓인 표지 위에 화물을 내려놓는다. 물론 배송 후에는 자동으로 돌아간다.

아마존이 첫 공개한 택배용 드론 프로토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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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자동으로 좌표를 인식해 비행하는 모습. 오른 쪽에 배달 시간이 표시된다.

새 드론은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섞은 형태다. 뒤편에 프로펠러를 추가로 달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 했다. 수평으로 방향전환도 가능해졌다. 이착륙은 기존 드론처럼 수직으로 한다. 121m 높이에서 최대 24㎞까지 비행 가능하다. 최고 속력은 시속88㎞다.

배달은 기존 드론처럼 하부에 달고 가는 게 아니라 내부에 싣는다. 눈·비·바람 등 악천후나 하늘을 나는 새 공격에 취약하다는 우려를 고려해 설계했다.

아마존은 “자동회피 센서를 장착해 24m(15마일) 이내에 있는 새를 피할 수 있다”며 “환경에 맞는 다양한 형태 드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새로운 드론 디자인은 아마존이 여러 가지 규제에도 불구하고 기술 개발에 전념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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