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타트업 전문가들은 스타트업 성공의 열쇠로 열린 생태계 조성과 협업을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도, KT, 전자신문이 공동 주관한 ‘글로벌 스타트업 코리아 2015’ 행사가 26일 코엑스에서 600여 청중이 몰린 가운데 개막했다.
2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행사는 국내외 스타트업 및 투자보육기관 간 교류를 통해 글로벌 시장진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마존 ‘킨들’ 개발자로 유명한 제이슨 머코스키는 실리콘밸리의 성공 조건을 열린 생태계와 거듭된 실패 경험에서 찾았다. 머코스키는 “실리콘밸리 혁신은 실패에서 나온다. 계속 실패하고 도전해야 한다”며 ”아이디어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올려 소비자와 투자자 의견을 빨리 피드백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핀란드 버티컬 액셀러레이터 최고경영자(CEO) 페카 시보넨은 핀란드의 경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대기업, 벤처캐피털(VC), 공공기관, 대학 등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협업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시보넨은 “인재가 자발적으로 모여 커뮤니티를 만들고 정부와 대학 등의 지원을 받아 상향식으로 성장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스타트업 부트 캠프 핀테크의 마커스 너크 공동 설립자는 수백년이 걸린 금융 분야 발전사를 모바일뱅킹 등 핀테크가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다며 가능성을 역설했다. 그는 “영국은 물론이고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정부가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하면서 새로운 은행과 결제방식이 등장하고 있다”며 “정부와 은행은 혁신의 파트너로서 스타트업과 사업 초기부터 협력해야 하고 규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미셀 세리 오렌지 도쿄-서울 대표도 생태계 혁신전략으로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한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개발자 커뮤니티 관계 구축 세 가지를 꼽았다. 오렌지는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에 액셀러레이터 기지를 운영하면서 134개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한국에서도 16개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강에 이어 오후에는 국내 8개 기업, 해외 12개 기업이 참여하는 피칭대회가 진행됐다. 미국, 영국, 홍콩, 호주, 일본 등 세계적 투자기업 11개사 임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5분 이내 짧은 시간동안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경쟁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피칭 참가 기업은 29일까지 열리는 창조경제박람회 ‘글로벌 도전관’에 부스를 꾸리고 기업홍보를 이어간다. 전시관에는 KIC실리콘밸리센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투글로벌에서 선발·추천한 우수 스타트업 부스도 함께 마련된다.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올해 처음 개최한 글로벌 스타트업 코리아 행사가 앞으로 한국의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우수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