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007 지원세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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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미테이션게임.

영국 정부가 도·감청 전문가 350명을 채용한다. 사이버 범죄 대응을 위해 IT전문가로 구성된 007 지원세력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영국 정보통신부(GCHQ)는 내년 도·감청 전문가 350명을 채용키로 방침을 정하고 통신기술 분석전문가와 SW개발자 등 IT 전문가를 물색 중이다.

GCHQ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와 같다. GCHQ는 비밀리에 운영하기 때문에 007 시리즈로 잘 알려진 MI5나 MI6처럼 유명하지는 않다. 채용된 인력은 정보 수집을 위한 감시와 사이버범죄에 대응하는 업무를 맡는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IS와 같은 테러조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영국 정부가 고용키로 한 1900명이 넘는 스파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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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도 바닥에 그려진 문구.

이와 관련 GCHQ는 23일부터 영국 버밍엄과 멘체스터, 리즈 인도 바닥에 ‘GCH-Who? Technical Opportunities gchq-careers.co.uk’라는 문구를 적어 놨다. ‘gchq-careers.co.uk’를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하면 GCHQ 채용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채용 과정은 쉽지 않다. 검증하는 데 수개월 이상 걸린다. 채용 대상은 영국시민이다. 부모가 모두 영국시민이거나 영국과 특별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

영국 정부가 사이버 범죄 대응에 본격 나서면서 관련 예산도 두 배가 됐다. GCHQ는 추가 예산으로 19억유로(2조3400억원)를 받았다.

GCHQ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헤드헌팅 방식을 이용해 비공식적으로 요원을 채용해왔다”며 “GCHQ는 채용하고 싶은 사람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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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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