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로봇부품 시장이 해마다 100% 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지난해 국내 로봇산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로봇시장(생산기준) 규모는 지난해 2조6460억원이다. 대구지역 로봇시장도 지난해 1945억원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은 21.8%다. 국내 전체적으로도 매년 20% 가까이 성장하는 추세다.
지역의 로봇 전체 생산액 중 로봇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40% 수준이다. 시장 비중은 제조업용 로봇(57.6%) 다음이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106.2%에 달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로봇부품시장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로봇산업 시장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이하 로봇 부품사업)’이 한 몫했다.
로봇 부품사업은 급성장 중인 로봇 부품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이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주관해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5년간 187억8800만원(국비 81억4400만원, 대구시비 81억4400만원, 민자 25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사업비는 37억원이다.
주요사업은 △자동차부품 로보틱 스마트화 제작 △제조공정 로봇부품활용 리엔지니어링 △로봇핵심부품 개발 및 고도화 △로봇부품기술 컨버전 R&BD △필드 티스트베드 지원시스템 구축 △해외 기술사업화 지원 △현장기술 전문인력양성 등이다.
올해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구테크노파크,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 경북대 산학협력단, 계명대 산학협력단으로 구성된 6개 기관이 기업지원에 참여했다.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로봇시장 확산 24건, 핵심부품 기술고도화 6건, 로봇 수요공급 시장창출 89건 등 119건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지역 로봇기업 매출은 228억원을 창출했고 고용창출도 199명을 달성했다.
차량용 고무사출 성형 및 공정기술을 보유한 평화산업과 로봇자동화장치를 이용한 부품조립 기술 보유기업 아일텍의 연계 협력은 이번 사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다. 두 기업의 협력으로 65억원의 매출성과가 났다.
로봇 부품사업 일환으로 구축된 대구산업융합 커뮤니티도 로봇 생태계 조성의 중심이 되고 있다. 대구산업융합 커뮤니티는 올해 들어 이미 7차례나 개최됐다. 로봇과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차 관련 기업, 대학,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커뮤니티는 산업간 비즈니스와 기술융합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18일 오후 연구원에서 ‘2015년 로봇산업 시장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사업 성과보고 및 제7차 대구산업융합 커뮤니티’를 개최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