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17일(현지시각) LA오토쇼 부대행사로 먼저 막을 연 ‘커넥티드카 엑스포(CCE)’에서는 운전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다양한 신기술이 소개됐다.
매년 11월 열리는 LA오토쇼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내년 북미시장 자동차 동향을 가늠할 중요 행사다.
포드가 2017년형 이스케이프 모델과 함께 발표한 스마트폰앱 ‘싱크 커넥트(Sync Connect)’가 큰 주목을 받았다. LTE 기반 서비스로 제공되는 이 앱은 원격에서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걸 수 있게 해준다. 차량 내 모뎀이 있어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했다. 시동 예약까지 가능해 추운 날에도 운전자가 추위에 떨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라 연료·배터리·타이어공기압과 같은 차량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포렌시아의 연구도 눈에 띈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포렌시아는 자율주행에서 ‘자율주행’ 기능뿐만 아니라 운전자 행태를 도와주는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이 운전자 상황인식을 도와줄 수 있지만 인터페이스를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것이 문제로 꼽혔다. 새로운 방식으로 운전자 주의를 끌면서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도 연구돼야 한다는 것이다.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경우 탑승자 활동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전이 필요없어질 경우 차 안에서 독서를 하거나 때로는 음식을 먹는 일도 잦아지는데 이 때 안정성을 높이면서 멀미같은 현상도 막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유연한 차량 안팎의 디자인 설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롭 휴버 포렌시아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는 자율자동차 기능을 위한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포렌시아는 이와 함께 사용자 경험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티드카의 기능을 더욱 풍부하게 할 스타트업 기술도 소개됐다. 커넥티드카엑스포(CCE)는 성장 잠재력이 큰 10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카피오는 자연어처리와 음성인식 기술로 보다 편리한 자동차 조작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됐다. 클라우드 기반 상황인식 기술을 선보인 드라이버시티는 운전 습관과 도로 상태를 모바일로 감지하고 관련 데이터를 해석한다. 이를 분석해 운전자에게 안전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준다. 소버스티어링은 음주운전을 차단하는 터치 기반 기술로 관심을 끌었다. 손바닥 정보를 읽어 알콜 상태를 감지한 후 스티어링 휠에 명령해 음주운전을 방지할 수 있다. CCE는 프레스&트레이드 행사와 함께 19일까지 열리며 일반인 대상 LA오토쇼 공개는 20일부터 29일까지다.
로스앤젤레스(미국)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