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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3D터치는 스크린을 통한 입력방법의 하나로 스크린을 누르는 힘을 구분하여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을 대신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관련 기술은 애플만이 아닌 얼마 전 특허출원을 마친 삼성이나 화웨이도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터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애플은 해당 기술에서 현재 가장 앞서고 있으며 3D터치가 단순히 화면클릭의 확장버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문자입력 즉 키보드에까지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예로 대소문자 변환 없이 가볍게 누르면 소문자가 좀 더 세게 누르면 대문자가 입력되는 것과 비슷한 형식이다.
아이폰6S에 적용된 3D터치는 사실 지원되는 앱이 많지 않고 기능도 아직 완전하다 할 수 없기에 사용에 따른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얼마 전에 발표된 내용처럼 애플이 3D터치를 키보드에 적용되면 상황은 매우 달라지게 된다.
1초라는 시간의 단축을 위해 기술투자에 얼마나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야 할까? 스마트폰 이용에서 하나의 단계나 과정을 줄이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연구와 노력이 들어가야 할까?
3D터치는 설정과 응용방법에 따라 한글 키보드 기준으로 ‘한영전환, 대소문자전환, 특수문자전환, Shift, Alt’ 등의 키를 대신할 수 있다. 즉 앞으로 3D터치가 키보드에 적용되면 앞에 이야기한 키들은 더 이상 누를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입력시간의 단축은 스마트폰의 사용속도를 더욱 높이게 되고 입력단계의 단축은 편의성을 더욱 높이게 될 것이다.
애플에게 있어 지금의 3D터치는 연습에 불과하며 진짜 시작은 키보드에의 적용에서부터 시작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애플의 3D터치에 도전하고 있는 유일한 기술이 국산 터치기술인 더블터치다.
더블터치는 애플의 3D터치나 포스터치 종류와는 기술의 방식이 전혀 다르다. 앞의 기술이 스크린을 누르는 힘에 의하여 입력단계를 구분한다면 더블터치는 선택된 버튼이나 화면을 누른 상태에서 주변의 화면을 다른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것으로 구분을 한다.
예를 들면 키보드 a만 누르면 a가 입력되지만 a를 누른 상태에서 다른 손가락으로 화면을 한번 터치해주면 대문자 A가 두 번을 두드리면 한글 ‘ㅁ’이나 기존에 입력된 다른 특수문자 등이 입력되는 형태이다.
3D터치가 화면을 누르는 힘에 의하여 구분을 한다면 더블터치는 화면을 누른 상태에서 다른 손가락으로 주변을 터치한 횟수에 의하여 구분을 하는 것이다.
두 기술 모두가 아직 완전히 공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기술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기업을 본다면 당연 애플의 3D터치가 우세할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블터치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인 ㈜코어엠앤씨의 준비도 결코 녹녹하지 않다.
더블터치 기술의 경우 이미 2013년에 특허출원하여 2015년 4월에 국내 특허등록이 되었으며 PCT국제출원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세계를 상대로 출사의 준비와 기술력은 확보한 상태인 것이다.
기술 경쟁에 있어서도 애플의 3D터치는 해당 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서만 사용을 할 수 있지만 더블터치는 터치스크린을 지닌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범용성이 있으며, 더블터치는 입력단계의 구분이 명확한 것에 비해 3D터치의 경우 빠른 키보드 입력에서 누름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 그리고 그 힘을 명확하고 단순하게 구분해 내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즉 애플의 3D터치 그리고 ㈜코어엠앤씨의 더블터치, 아직은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의 선두업체라고 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입력방식에 대한 기술경쟁에 돌입하였고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며 소비자는 보다 편하고 빠른 입력방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