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자인 미래상 `스마트 UX`… "누구에게나 쉬운 IoT 실현"

삼성전자 사업부문 대표 및 주요 임원이 보기 좋은 제품보다 사용자편의를 높이는 독창적인 ‘삼성만의 경험’을 담은 디자인을 강조했다. ‘스마트 사용자경험(UX)’을 미래 디자인경쟁력 강화 핵심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사장, 디자인경영센터장 겸임) 주관으로 올해 마지막 디자인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 강윤제 VD디자인팀장(전무) 등 VD와 생활가전사업부, 무선사업부 임원이 참석했다. 이상훈 경영지원실장(CFO·사장)과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등도 동석했다.

참석자들은 외적 디자인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만의 UX가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한 참석자는 “삼성전자 디자인 경쟁력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뿐만 아니라 삼성만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경험에서 나온다”며 “‘스마트 UX’ 실현을 위한 의견이 오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UX에 중점을 둔 신제품을 내놓으며 삼성 제품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요소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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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OS가 적용된 삼성전자 SUHD TV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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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기어S2 <사진=삼성전자>

생활가전에서는 전자동 세탁기 액티브워시가 개수대와 빨래판이 일체형으로 디자인돼 편히 서서 애벌빨래를 가능케 했다.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S2는 원형 휠을 돌려 원하는 메뉴로 쉽게 접근토록 하는 ‘원형 UX’로 호평을 받았다. 2015년형 스마트TV는 운용체계(OS) 타이젠을 비롯해 리모컨 등 하드웨어(HW)도 쉽고 직관적으로 설계했다.

내년 신제품에는 ‘쉬운 사물인터넷(IoT)’이 화두로 제시된다. 2020년까지 전 제품에 IoT를 입히기 위해서는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IoT 적용 제품 UX를 쉽고 편리하게 설계하는 데 주력,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공개된 두께 1㎝ 손바닥만 한 크기 원반형 센서 ‘슬립센스’가 대표적이다. 복잡한 설치, 사용법 없이 침구류 밑에 놓기만 해도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윤부근 사장도 직접 사용한 경험을 소개하며 “IoT 제품 중 가장 유용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내년에는 TV는 물론 냉장고, 세탁기 등에도 이와 같은 개념의 UX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 디자인 전략회의는 내년부터는 서울 우면동에 문을 열 ‘서울 연구개발(R&D) 센터’로 옮겨 개최될 전망이다. 현재 서초사옥에 있는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가 우면동으로 이전하고 관련 R&D 인력 1만여명도 우면동에서 근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