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2일 한국과 중국의 위안화 시범 채권시장 개설을 위해 한중 예탁결제원 간 업무 연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중은 지난 31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금융시장 발전 및 통화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5개항에 합의했다. 이 가운데 양국 예탁결제기관 간 연계 등 채권시장 인프라의 연계 메커니즘을 촉진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업무 연계가 추진되는 것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투자자가 중국에서 취득한 주식은 외국보관기관에서 보관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외국보관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중국채권예탁결제원을 통해 중국은행 간 채권시장(CIBM)에서 거래되는 우량채권에 대한 보관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예탁결제원은 “양국의 업무연계는 주식 부문의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에 이어 채권 부문 세계 최초의 자본시장 연계란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는 업무 연계 작업이 마무리되는 1년 뒤부터 중국채권예탁결제원을 통해 중국은행 간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우량 채권에 대한 보관결제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한국과 중국 기업은 상호 채권시장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국내 금융기관 등 투자자에게는 저비용 고효율의 새로운 중국 채권투자 플랫폼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