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울며 깨는 야경증 아이들, 교통사고 후유증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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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인터넷 김병수기자]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한번쯤 아이가 자다가 갑자기 울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는 문제로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부모로서는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지 걱정이 깊어지기 마련이다.

이는 야경증, 혹은 야제라고 부르는 증상으로, 안구 운동이 없는 깊은 수면 단계에서 나타난다. 다음 날 아이는 전혀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순간 아이는 심리적으로 크게 놀라고 공황상태에 빠져 있으므로 잘 다독여 줘야 한다.

야경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나타나지만, 심리적인 부담과 관련이 된 경우가 많다. 특히 대표적인 원인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을 들 수 있다. 교통사고 후 눈에 띄는 외상이 없는데 밤에 자꾸 갑자기 울거나 놀라서 깬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야경증과 심인성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따라서 만일 경미한 접촉사고라고 해도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라면 교통사고 후유증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아이가 사고 이후 밤에 잠을 잘 못 이룬다면 전문가와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아픈세상한의원 선병석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은 어른들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해 통증을 고스란히 감내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라며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욱 간과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나타난 야경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담(驚痰)’을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어른들은 사고 당시에 타박이나 외상으로 인해 어혈이 잘 발생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나 심약한 사람의 경우에 외상을 크게 입지 않았으나 크게 놀란 상황에서 체내에 생리적인 체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거나 정서적 안정에 문제가 발생해 일어나는 증상들을 심리적 충격으로 인해 ‘담음’이 발생했다고 해 ‘경담’이라고 따로 분류하고 있다.

사고로 인해 발생한 경담, 담음은 몸 안에 남아 육체적, 정신적인 이상 증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담음’제거는 한약처방과 침, 뜸, 약침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해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떨어진 기력을 보충해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몸이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치료를 함께 진행하면 야경증 해소는 물론이고 성장발육에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어린이 교통사고 후유증 또한 성인의 후유증 못지않게 신중을 기해 치료해야 하는 만큼, 전문적인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한의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병수기자 sskb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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