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국내 첫 고속철도용 탄성패드(Elastic Pad) 상용화에 성공했다. 자동차용 바운스 범퍼에 이어 철도용 탄성패드까지 상용화하며 최근 공 들이고 있는 ‘스페셜티’ 고부가 엘라스토머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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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대표 정기봉)는 원주-강릉 간 신설 고속철도용으로 레일체결장치 핵심부품인 탄성패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레일을 고정하는 레일체결장치에 장착해 운행 중 발생하는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는 고기능성 엘라스토머 폴리우레탄 제품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소재다.
철도용 탄성패드 국산화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전후방산업협력위원회’ 활동 첫 성공사례다. 국내 수요기업과 부품·소재 기업 간 공동개발로 전후방 사업 원가경쟁력 강화와 부품·소재기업 세계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SKC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한국 철도 사업 글로벌 진출에 국내 부품·소재기업과 함께 참여해 해외 동반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속철도용 탄성패드 외에도 일반철도용과 지하철용, 도시철도(트램)용 레일패드 개발에도 성공했다. 전라선과 대구 지하철 등에 시험 부설했으며 연내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에 이어 4000억원 규모 세계 철도시장도 적극 공략에 나선다. 세계 철도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기타 신흥 국가 진입을 위해 대상 국가별 품질 인증을 진행 중이다.
SKC는 최근 부가가치가 높은 스페셜티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라스토머 사업은 응용분야가 넓고 SKC가 독자개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신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분야다. 국내 중견기업과 중국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반도체 케미칼 소재 사업도 강화하고 있으며 CMP 패드 사업 진입을 발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지속적으로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13%에서 2018년 31%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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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봉 SKC 사장은 “철도용 탄성패드 상업화는 SKC 폴리우레탄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사례”라며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 신규 철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해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