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침내 전자책 호환성 확보에 팔을 걷었다. 각 서점마다 상이한 디지털저작권관리(DRM)를 통일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서점 역시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키로 했다. 국내 전자책 사업자인 교보문고, YES24, 영풍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는 11월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DRM 호환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다. 리디북스는 참여를 검토중이다. 이르면 내년 6월 DRM 호환 작업이 마무리 된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관련 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호환성 부재로 시장 형성이 더딘 국내 전자책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다. 그동안 우리나라 전자책 시장 성장은 지지부진했다. 전체 출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미미하다. 전체 출판시장 30% 비중까지 올라온 미국과 엄청난 격차다. 보수적인 일본 출판 시장이 전자책으로 이동하는 현상과도 대비된다. 2014년 일본 전자책 시장 규모는 1411억엔으로 전년 대비 39.3% 급증했다. 오는 2019년에는 3400억엔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물론 전자책 시장이 커지지 않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단말기 성능과 품질이 소비자 기대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종이 질감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도 찾기 힘들다. 페이지를 넘길 때 잔상이 남는 문제도 해결과제다. 소비자 기대보다 높은 전자책 가격도 소비 활성화를 가로막는다. 무엇보다 제일 큰 문제는 DRM 호환성 확보였다. 특정 서점 전용 단말기 이용 고객은 경쟁사 책을 내려받을 수 없다. 전자책에 대한 정부의 정책 의지는 확인됐다. 이제 민간 기업이 적극 동참할 때이다. YES24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교보문고가 제공하는 전자책을 내려 받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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